[종합] 요동치는 국내 금융시장…주가 곤두박질에 환율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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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1~2%대 약세…미중 관세 '난타전' 영향
원·달러 환율, 8원대 상승…위안화 약세 추가 '부담'
원·달러 환율, 8원대 상승…위안화 약세 추가 '부담'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치솟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봉합보다는 확전 양상으로 흘러서다.
26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74포인트(1.73%) 하락한 1914.56에 거래되고 있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일과 불과 0.09%포인트 밖에 차이나질 않는다. 코스닥 지수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82포인트(2.11%) 하락한 596.16을 기록 중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은 미국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등 750억 달러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5~10% 관세를 9월1일과 12월15일 나눠 부과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세 면제 대상이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12월15일부터 각각 25%, 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대응에 나섰다. 9월1일 예정된 300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높였다. 나머지 2500억 달러 제품에 대해서도 10월1일부터 기존보다 5% 높은 30%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과거 사례를 토대로 살펴보면 미중 갈등격화는 일반적으로 약 1개월 동안 10% 내외의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며 "이번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달 18에 예정돼 있어 향후 2~3주 정도가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치솟은 121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은 물론, 한일 갈등이 더해져 상황이 더 안 좋다.
미중 무역분쟁 '난타전'에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점도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발표 내용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을 추가로 고조시킬 것이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성장세 약화와 달러 대비 위안화, 원화 약세를 심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극적인 대화 재개가 표면화되지 않는 다면 원화의 강세 전환보다는 약세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위안화 환율 상승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역외위안화(CNH)는 전날보다 0.57%(0.0403위안) 상승한 7.1712위안에 거래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역외 위안 환율이 7.2위안에 육박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아시아 통화들에 약세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6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74포인트(1.73%) 하락한 1914.56에 거래되고 있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일과 불과 0.09%포인트 밖에 차이나질 않는다. 코스닥 지수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82포인트(2.11%) 하락한 596.16을 기록 중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은 미국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등 750억 달러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5~10% 관세를 9월1일과 12월15일 나눠 부과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세 면제 대상이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12월15일부터 각각 25%, 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대응에 나섰다. 9월1일 예정된 300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높였다. 나머지 2500억 달러 제품에 대해서도 10월1일부터 기존보다 5% 높은 30%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과거 사례를 토대로 살펴보면 미중 갈등격화는 일반적으로 약 1개월 동안 10% 내외의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며 "이번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달 18에 예정돼 있어 향후 2~3주 정도가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치솟은 121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은 물론, 한일 갈등이 더해져 상황이 더 안 좋다.
미중 무역분쟁 '난타전'에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점도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양국의 발표 내용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을 추가로 고조시킬 것이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성장세 약화와 달러 대비 위안화, 원화 약세를 심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극적인 대화 재개가 표면화되지 않는 다면 원화의 강세 전환보다는 약세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위안화 환율 상승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역외위안화(CNH)는 전날보다 0.57%(0.0403위안) 상승한 7.1712위안에 거래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역외 위안 환율이 7.2위안에 육박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아시아 통화들에 약세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