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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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6일 개장 직후부터 코스피는 2%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1900선까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株) 중심의 코스닥지수는 600선 아래로 빠졌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치솟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봉합'보다 '확전'이란 최악의 길로 접어들고 있어서다.

이 원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분석가)는 이에 대해 "지난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심화와 미 중앙은행(Fed)의 향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이슈 탓에 국내 증시의 실망감이 커졌다"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적'이라는 표현하는 등 대중 무역 스탠스가 강경하게 바뀌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악화될수록 주가에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당분간 주가 부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 초반까지 주가 약세가 이어지다가 중반 이후로 다소 안정을 찾고 횡보할 것이란 게 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시장은 미국의 2분기(4~6월) 성장률(GDP)이나 일본과의 무역 통상마찰이 얼마나 격화될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며 "주중 증시는 주 초반 하락세를 보인 이후 중반부터 횡보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