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에게 빗대 물의를 빚었다.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미국 듀크 의대 정신의학과장을 지낸 앨런 프랜시스는 25일(현지시간) CNN방송 프로그램 '믿을만한 소식통'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독설을 퍼부었다.

프랜시스 박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지난 세기의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만큼 파괴적인 금세기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이들보다 수백만 명 더 많은 죽음을 초래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프랜시스는 이에 덧붙여 "트럼프는 견제받을 필요가 있지만 개인이 아닌, 정책을 공격하는 식으로 견제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한 패널 토론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프로그램 진행자인 브라이언 스텔터는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더힐은 방송을 지켜본 많은 시청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텔터가 곧바로 프랜시스의 발언을 차단하지 않은 데 대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美정신과의사 "트럼프가 히틀러·스탈린보다 더 많은 죽음 초래"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스텔터에게 믿을만한 유일한 것은 그가 정말 좌파의 일꾼이라는 사실"이라고 꼬집는 트윗을 올렸다.

스텔터는 트위터를 통해 프랜시스의 말을 막아야 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었다면서 "말을 듣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프랜시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줄기차게 그를 공격해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난사 사건을 정신질환자의 소행이라고 말한 대 대해서는 미국총기협회(NRA)와 공화당의 악행으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더러운 책략"이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