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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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틀 연속으로 "송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했다.

조 후보자는 기자들 앞에서 "현재 깊이 반성하는 마음가짐으로 국회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고통스럽지만 변명하거나 위로를 구하려 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안이함과 불철저함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대가라고 생각한다"면서 "권력기관 개혁엔 목소리를 높였지만 부에 따른 교육 혜택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는 간과했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기회를 준다면 저의 부족함과 한계를 솔직히 말하면서 질책을 받고 저의 생각과 소신도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청문회가 무산된다면 여러 방법으로 직접 설명 드릴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딸 문제와 관련한 비판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는 추후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밝히겠지만 현재 저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검찰개혁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 전체의 여망"이라면서 "지금 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받아 안으면서 이 문제는 제가 계속 고민하고 추진하도록 노력했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10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고 검경 수사권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 개혁 관련 법안을 법제화하고 재산에 따라 벌금액에 차이를 둔다는 '재산비례 벌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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