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린 '청년이 말하는 조국 후보와 입시비리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불공정성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린 '청년이 말하는 조국 후보와 입시비리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불공정성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386 꼰대들이 부당함과 비합리적인 상황을 참지 못하는 90년대생들의 사고와 행동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변상욱 앵커의 ‘수꼴’ 글은 386 꼰대들이 조국 후보자의 자녀 입시 특혜의 문제와 90년대생의 분노를 얼마나 가볍게 여겼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청년들의 박탈과 상실 그 자체인 조국 후보자가 자녀 문제에 대해 법과 제도를 따랐을 뿐이라며 개혁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386 꼰대’로 대표되는 이들은 그간 90년대생 청년들의 박탈감에 따른 집단행동을 푸념 정도로 치부하거나 자녀 의혹을 진영이 만든 가짜뉴스 취급하고, 90년대생은 이에 쉽게 현혹되는 걱정스러운 세대로만 인식해왔던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90년대생의 사고와 행동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라면서 "20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가장 사회에 완전무결한 정직을 요구하고 부당함과 비합리적인 상황을 참지 못하는 세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0년대생들은 열린 정부를 스스로 판단하고 부당한 사회 현실에선 과감히 사회를 바꿀 목소리를 주저하지 않는 세대다"라면서 "'90년대생이 온다'는 책에는 ‘이제 90년대생들은 부당함과 비합리적인 상황에 과감히 이슈를 제기한다. 90년대생들에게 정직함이란 기존세대의 정직함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그들은 이제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서 완전무결한 정직을 요구한다. 당연히 혈연, 지연, 학연은 일종의 적폐다. 그들에게는 온전한 정직함을 담보하지 못할 대안은 없는 편이 낫다’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90년대생이 온다'는 책은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이기도 하다.

신 의원은 "조 후보자는 완벽히 청년들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불공정성의 상징이 됐다"면서 "90년대생들이 고려대에서, 서울대에서 촛불을 들고 ‘조국이 부끄럽다. 정의와 진리는 어디 있느냐. 우리가 무엇을 믿고 젊음을 걸어야 하는가’라고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90년대생이 온다' 책을 읽어야 청년을 알고 그들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선물했는데 촛불을 든 90년대생에게 대통령은 무어라 다하겠느냐"라며 "책 선물이 '쇼'가 아니었다면, 청년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면 이제 대통령께서 (조 후보자와 관련해) 결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상욱 앵커 사과문. 페이스북 캡처
변상욱 앵커 사과문. 페이스북 캡처
앞서 변상욱 YTN 앵커는 조 후보자 관련해 비판한 청년을 '수꼴(수구 꼴통)'과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서'라고 비판했다가 사과했다.

변 앵커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수꼴' 등 경솔한 표현을 아프게 반성하고,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와 관련된 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