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어렵다고 디스플레이 포기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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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디스플레이 공장 방문
中 저가공세 극복 의지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 점검
이달 들어 네 번째 '현장경영'
中 저가공세 극복 의지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 점검
이달 들어 네 번째 '현장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어렵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한 데 이어 ‘위기 극복’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위기와 기회는 반복”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 경영진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동훈 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며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형 LCD 패널 분야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와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계속 투자를 이어가라는 주문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들이 10.5세대 초대형 LCD 생산 라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LCD를 감산하며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충남 온양과 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현장경영을 지속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발상을 주문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있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찾아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엔 전자 계열사 사장들과 긴급 전략회의를 열고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독려했다.
“어려워도 미래 위해 투자”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에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하지 말라”는 이 부회장의 당부를 놓고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를 주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이 LCD 패널 생산을 줄이는 대신 LCD 패널에 퀀텀닷 필름을 덧댄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모바일용 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폴더블 스마트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양산되면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200% 이상 성장해 올해 36만 대에서 2023년 700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2009년 이후 10년간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작년 4분기 처음으로 점유율이 90% 아래로 떨어졌다.
정인설/황정수 기자 surisuri@hankyung.com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 경영진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동훈 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며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형 LCD 패널 분야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와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계속 투자를 이어가라는 주문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들이 10.5세대 초대형 LCD 생산 라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LCD를 감산하며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충남 온양과 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현장경영을 지속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발상을 주문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있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찾아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엔 전자 계열사 사장들과 긴급 전략회의를 열고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독려했다.
“어려워도 미래 위해 투자”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에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하지 말라”는 이 부회장의 당부를 놓고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를 주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이 LCD 패널 생산을 줄이는 대신 LCD 패널에 퀀텀닷 필름을 덧댄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모바일용 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폴더블 스마트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양산되면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200% 이상 성장해 올해 36만 대에서 2023년 700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2009년 이후 10년간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작년 4분기 처음으로 점유율이 90% 아래로 떨어졌다.
정인설/황정수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