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은 자회사 딜라이트보청기가 중국 음향기기 전문기업 거보타이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딜라이트보청기는 거보타이에 자체 개발한 보청기 핵심 부품과 생산 기술 및 소프트웨어 등을 수출한다. 제조와 판매 등 각종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거보타이는 딜라이트로부터 받은 부품과 기술 등을 활용해 보청기 생산과 현지 유통을 맡는다. 딜라이트보청기는 거보타이로부터 기술 이전 비용으로 약 2억4000만원을 우선 받는다. 내년에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 생산 수량에 따른 로열티와 연간 라이선스 비용을 별도로 받을 예정이다.

딜라이트보청기 관계자는 “중국으로 국산 보청기를 수출하는 첫 사례”라며 “이번 계약으로 등록 절차가 까다롭고 직접 유통이 어려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장시성에 있는 거보타이는 마이크, 스피커, 자동차 음향기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거보타이 관계자는 “장시성 주변 1억2000만 명의 인구를 시작으로 향후 3년 안에 중국 전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중국 보청기 시장 내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의 보청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73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