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사장 아이유, 알볼로 피자 즐겨먹는 까닭
“‘호텔 델루나’가 아니라 ‘호텔 알볼로’ 아니에요?”

케이블TV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온라인에서 ‘호텔 알볼로’로 불린다.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피자 알볼로’ 매장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 구찬성(여진구 분)의 친구로 나오는 산체스(조현철 분)가 전 세계에 체인을 거느린 피자회사를 운영하는 역할로 나오는데, 이 피자집의 브랜드가 피자 알볼로다. 호텔 사장인 여자 주인공 장만월(아이유 분)이 피자를 주문해 먹는 장면도 있었다. 그 덕분에 드라마에 등장한 메뉴 ‘꿈을피자’는 ‘호텔 델루나 피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외식 브랜드는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간접광고(PPL) 콘텐츠다. 자동차, 화장품처럼 등장인물들의 일상생활을 보여줄 때 브랜드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커피전문점 이디야가 여러 번 등장했다. 주인공인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 분)이 청와대 대통령관저에서 사용하는 컵은 이디야 로고가 박힌 머그잔. 그가 즐겨 마시는 커피는 이디야의 스틱원두커피다. 이디야 관계자는 “국내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로서 청와대에서 대통령도 마시는 고급 스틱커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드라마 PPL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드라마 출연 배우와 브랜드 노출 횟수 및 콘셉트에 따라 달라진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주연 배우의 인지도가 높을수록 PPL 비용은 더 비싸진다”며 “아이유 같은 인기 연예인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는 협찬 브랜드 매장 전체를 비춰주는 것은 두 번, 부분적으로 나오는 것은 세 번이라는 조건에 3억~4억원 수준으로 책정된다”고 전했다. 또 “단순히 브랜드 로고나 메뉴만 노출하는 것은 10여 번 기준 PPL 비용이 1억~2억원 사이”라고 덧붙였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