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총력…포천을 스마트시티로 키울 것"
경기 포천시가 오는 9월 확정 발표하는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1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0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로 가구·섬유 제조업 위주인 산업 구조를 최첨단 정보기술(IT)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해 남북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5400억원을 투자해 13만2000㎡ 부지에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센터 등을 구축하는 제2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이계삼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소홀읍과 화현면 두 곳을 데이터센터 예정 후보지로 정하고 같은 달 23일 네이버 측에 제안했다. 시는 네이버 측에 스마트시티 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네이버와 네이버랩스 등 ICT(정보통신기술) 회사가 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면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포천에 있는 발전소 6곳의 발전설비 용량은 하루 5570㎿로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북한을 잠재적 데이터 수요 고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역적 이점도 내세웠다.

포천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탄강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유네스코의 현장실사를 받았다. 유네스코는 내년 4월 최종 발표한다. 박 시장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내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면 한탄강은 세계적인 지질생태 관광지역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유네스코 인증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