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폭행/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여성 폭행/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 속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이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이러한 가운데 폭행을 당한 일본인 여성이 과거에도 한국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거리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며 일본인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

동영상과 함께 해당 남성이 여성으로 보이는 피해자를 폭행하는 사진도 함께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영상을 게재한 일본인은 "한국 남성이 치근대 무시했더니 욕을 하며 따라와 내가 동영상을 찍었다"며 "머리를 뜯기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헌팅을 시도했다 거절한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며 "그때는 일본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줬지만 한국에서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6일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A씨(33)를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모욕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며 "A씨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해당 일본인 여성도 불러 2차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여성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관련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