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비행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최근 발생한 부품 탈락 사고에 따른 예방 조치다.12일 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육군과 해병대는 전날 야간부터 예하 부대가 운용 중인 수리온 계열 헬기의 비행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조치는 지난 10일 경남소방본부가 운용하던 수리온 헬기가 비행 중 수평 안전판이 탈락해 예방 착륙한 사고 이후 내려졌다. 군은 동일 계열 기체에서도 같은 부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수평 안전판은 헬기 꼬리 날개의 일부로, 비행 중 기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군은 현재 수리온 계열 헬기 약 200대를 운용하고 있다. 제조사인 KAI는 기술진을 현장에 급파해 점검을 지원하고 있으며, 군은 안전성이 확인된 기체부터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방침이다.수리온은 2006년 개발이 시작된 첫 국산 기동헬기로 2012년부터 육군에 실전 배치됐다. 기체 길이 19m, 높이 4.5m, 최대 속력 시속 272㎞로 미군의 대표적 기동헬기인 UH-60 블랙호크급 이상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이 헬기는 병력과 화물 수송을 비롯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의무후송헬기 ‘메디온’ 등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발돼 운용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에서도 치안 활동과 산불 진화, 인명 구조 등에 활용 중이다.한편 군은 지난 9일 공격헬기 AH-1S 코브라 추락 사고 이후 코브라 헬기 60여 대의 비행도 전면 중단한 상태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