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언론을 통해 지명수배했던 한국 국적의 절도 용의자가 수배 8일 만에 자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인 절도 용의자인 김모(64) 씨는 27일 도쿄 나카노(中野)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이제 지쳤다"며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일본 경찰은 곧바로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도주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 20분쯤 나카노구의 한 초밥집에 들어가 계산대에 있던 현금 8만엔(약 80만원)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었다.

범행 후 달아나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김 씨는 도쿄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인 지난 18일 감시원인 20대 경찰관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일본 경찰은 도주 하루 만에 김 씨의 실명과 얼굴 사진 등을 언론에 공개하고 수배령을 내렸으나 직접 검거하지 못했다.

김 씨는 도쿄경찰병원을 빠져나간 뒤 JR가와사키역 인근의 캡슐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서 나고야(名古屋)로 이동해 은신해 있다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日경찰 공개수배 韓 국적 절도 용의자 자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