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한국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홍콩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에 중요한 경유지로 활용되는 만큼 홍콩과 중국의 갈등이 심해지면 한국 수출기업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설명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7일 발표한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홍콩 수출액은 460억달러(약 56조원)로 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한국 수출기업이 홍콩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이유는 무관세 혜택을 보고 중국과의 직접 거래에 따른 제도적 리스크를 덜어내면서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콩에서 수입한 한국 제품 중 82.6%가 중국으로 재수출될 정도로 홍콩은 중국 수출의 우회지 역할을 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