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목소리 내야 살기좋은 세상 만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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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한국 학생과 미세먼지 토론
한국 학생과 미세먼지 토론
“오염된 공기는 어린이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각국 정부가 대기오염의 원인을 밝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실한 조치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사진)는 27일 서울 창전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미세먼지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국 학생들과 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법안을 도입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에 투자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어 총재는 지난해 유니세프의 7대 총재로 취임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 국무부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무부 산하 대외 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처장으로 일했다. 올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설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방한했다. 유니세프한국위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는 국가가 된 걸 기념하는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어 총재와 한국 고교생 9명이 참석했다. 청심국제고 3학년 박성주 양은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차를 타고 다니며 대기를 더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난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는데 학생들도 교육을 받고, 정책을 제안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어 총재는 학생들에게 “이 세상은 어른과 아이 모두 함께 목소리를 내야 바뀔 수 있다”며 “여러분도 친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포어 총재와 유니세프 관계자들은 한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20명이 꾸민 창작 뮤지컬 ‘마루의 파란 하늘’을 감상했다.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사를 통해 “파란 하늘,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여달라”며 “우리와 우리 다음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학생들과의 만남은 포어 총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유니세프한국위 관계자는 “기후변화 관련 정책에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담겨야 한다는 의미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한국을 방문한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사진)는 27일 서울 창전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미세먼지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국 학생들과 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법안을 도입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에 투자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어 총재는 지난해 유니세프의 7대 총재로 취임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 국무부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무부 산하 대외 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처장으로 일했다. 올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설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방한했다. 유니세프한국위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는 국가가 된 걸 기념하는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어 총재와 한국 고교생 9명이 참석했다. 청심국제고 3학년 박성주 양은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차를 타고 다니며 대기를 더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난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는데 학생들도 교육을 받고, 정책을 제안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어 총재는 학생들에게 “이 세상은 어른과 아이 모두 함께 목소리를 내야 바뀔 수 있다”며 “여러분도 친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포어 총재와 유니세프 관계자들은 한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20명이 꾸민 창작 뮤지컬 ‘마루의 파란 하늘’을 감상했다.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사를 통해 “파란 하늘,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여달라”며 “우리와 우리 다음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학생들과의 만남은 포어 총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유니세프한국위 관계자는 “기후변화 관련 정책에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담겨야 한다는 의미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