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조작 논란 속 데뷔, 엑스원의 생각과 걸림돌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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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스원(X1)이 드디어 데뷔한다. 이들이 출연했던 '프로듀스X101'이 조작 의혹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대중 앞에 서게 된 엑스원의 생각은 어떨까.
엑스원(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은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 : 퀀텀 리프(비상 : QUANTUM LEAP)'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엑스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최종 득표수로 상위 10명의 연습생이 엑스원의 멤버로 뽑혔고, 추가로 지난 3개월 간의 누적 득표수가 높은 'X' 연습생 1명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엑스원은 앨범 발매일에 맞춰 데뷔 첫 '프리미어 쇼콘'을 개최한다. 개최 장소는 고척스카이돔으로 2만5000명이 입장 가능한 대규모 공연장이다.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며 엑스원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앨범에는 멤버들의 열정과 다부진 포부를 가득 담았다고. 타이틀곡 '플래시(FLASH)'를 비롯해 총 7개의 트랙이 수록, 앨범은 멤버들이 하나가 되어 날아오르겠다는 희망을 담은 '비상' 버전과 대도약을 꿈꾸는 엑스원의 의지를 담은 '퀀텀 리프' 버전 총 2가지로 구성됐다.
그러나 엑스원의 데뷔길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파이널 생방송 도중 불거진 '투표 조작 논란' 때문. 엑스원의 최종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시청자 문자 투표를 두고 제기된 조작 의혹은 단순히 논란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경찰 수사로까지 번졌다.
이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면서도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Mnet 측은 "자체적인 조사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문자투표에 참여한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진상위는 제작진과 일부 소속사를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검찰에 고소,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형사 6부(김도균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로듀스X101' 제작사이자 방송사인 Mnet 사무실,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제작진 휴대전화에서 조작에 대해 언급한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투표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프로듀스' 전 시즌과 '아이돌학교'에 대해서도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엑스원의 데뷔는 예정대로 준비됐고, 또 강행됐다. 이에 진상위는 규탄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어떠한 성실한 대응도 거부한 채 데뷔조의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하는 소속사들의 행태에 대해 다시 한 번 규탄의 목소리를 높인다"라면서 "수사 기관의 공명정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며, CJ ENM이 아무런 가공도 하지 않은 투명한 투표 결과를 모든 국민 프로듀서와 시청자들에게 공표하는 그날까지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했다.
이처럼 수사 결과가 명확히 밝혀진 후에 데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거세지만 11명의 멤버는 그대로 무대에 오른다. '조작 의혹'의 부담감과 압박감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이다. 그 가운데 데뷔를 강행하게 된 엑스원.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진행을 맡은 조우종은 "연습에 매진하느라 요즘 상황을 잘 모를 수도 있다. 해소되면 참 좋은데 진행 중인 상황이다보니 앨범에 관한 질문만 받겠다고 했는데 답변을 안 드릴 수가 없다. 알고 있는 멤버는 최선을 다해 답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리더 한승우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저희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접할 상황이 많이 없었다. 결론적으로는 지금 엑스원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오늘을 비롯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차분히 생각을 전했다.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부담보다는 아무래도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보답을 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엑스원이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 부분을 잊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씻어내려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엑스원(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은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 : 퀀텀 리프(비상 : QUANTUM LEAP)'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엑스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최종 득표수로 상위 10명의 연습생이 엑스원의 멤버로 뽑혔고, 추가로 지난 3개월 간의 누적 득표수가 높은 'X' 연습생 1명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엑스원은 앨범 발매일에 맞춰 데뷔 첫 '프리미어 쇼콘'을 개최한다. 개최 장소는 고척스카이돔으로 2만5000명이 입장 가능한 대규모 공연장이다.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며 엑스원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앨범에는 멤버들의 열정과 다부진 포부를 가득 담았다고. 타이틀곡 '플래시(FLASH)'를 비롯해 총 7개의 트랙이 수록, 앨범은 멤버들이 하나가 되어 날아오르겠다는 희망을 담은 '비상' 버전과 대도약을 꿈꾸는 엑스원의 의지를 담은 '퀀텀 리프' 버전 총 2가지로 구성됐다.
그러나 엑스원의 데뷔길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파이널 생방송 도중 불거진 '투표 조작 논란' 때문. 엑스원의 최종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시청자 문자 투표를 두고 제기된 조작 의혹은 단순히 논란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경찰 수사로까지 번졌다.
이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면서도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Mnet 측은 "자체적인 조사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문자투표에 참여한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진상위는 제작진과 일부 소속사를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검찰에 고소,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형사 6부(김도균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로듀스X101' 제작사이자 방송사인 Mnet 사무실,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제작진 휴대전화에서 조작에 대해 언급한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투표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프로듀스' 전 시즌과 '아이돌학교'에 대해서도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엑스원의 데뷔는 예정대로 준비됐고, 또 강행됐다. 이에 진상위는 규탄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어떠한 성실한 대응도 거부한 채 데뷔조의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하는 소속사들의 행태에 대해 다시 한 번 규탄의 목소리를 높인다"라면서 "수사 기관의 공명정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며, CJ ENM이 아무런 가공도 하지 않은 투명한 투표 결과를 모든 국민 프로듀서와 시청자들에게 공표하는 그날까지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했다.
이처럼 수사 결과가 명확히 밝혀진 후에 데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거세지만 11명의 멤버는 그대로 무대에 오른다. '조작 의혹'의 부담감과 압박감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이다. 그 가운데 데뷔를 강행하게 된 엑스원.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진행을 맡은 조우종은 "연습에 매진하느라 요즘 상황을 잘 모를 수도 있다. 해소되면 참 좋은데 진행 중인 상황이다보니 앨범에 관한 질문만 받겠다고 했는데 답변을 안 드릴 수가 없다. 알고 있는 멤버는 최선을 다해 답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리더 한승우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저희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접할 상황이 많이 없었다. 결론적으로는 지금 엑스원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오늘을 비롯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차분히 생각을 전했다.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부담보다는 아무래도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보답을 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엑스원이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 부분을 잊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씻어내려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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