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국가 제외 철회하라"…日총리관저 앞 수백명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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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마주하라·보복 멈춰라"…일어로 '아침이슬' 부르며 저항 의지 표명
일본이 한국을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하기 전날인 27일 일본 총리관저 앞에서 일본 시민 등 수백명이 항의했다.
시민단체 연합인 '전쟁을 시키지 말라·(헌법)9조를 부수지 말라!총궐기행동실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총리관저 인근에서 시민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28일 발표 예정인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확대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역사를 마주하라', '가해의 역사를 무시하지 말라', '반성하지 못하는 총리는 필요 없다', '대화하지 못하는 외무상은 필요 없다', '무례한 것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다', '백색국가 제외 철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현장에는 '노(NO) 아베', '한국 적시(敵視)를 부추기지 말라', '대화로 해결을!', '징용공 문제의 보복을 그만둬라'는 등의 문구를 담은 선전물이 등장했다.
야노 히데키(矢野秀喜) '조선인 강제노동피해자 보상 입법을 목표로 하는 일한 공동행동' 사무국장은 배상 판결이 확정된 징용 피해자가 강제로 혹은 속아서 동원돼 강제 노동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며 일본에서 20년 이상 재판을 했고 오랜 싸움 끝에 한국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아베 정권은 '이 문제는 해결 완료됐다.
1965년에 끝났다'고 한다"며 "한마디의 사죄도 없다.
'끝났다'는 말 한마디로 정리하려고 한다.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번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아베 규탄 시민 행동' 소속 참가자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사죄의 마음이 문제"라며 "지금 아베 정권이 보이는 태도에는 진정한 사죄의 마음이 없다"고 피해자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널리 알려진 한국 노래 '아침이슬'을 일본어로 개사한 노래를 합창하며 아베 정권에 대한 저항의 의지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연합인 '전쟁을 시키지 말라·(헌법)9조를 부수지 말라!총궐기행동실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총리관저 인근에서 시민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28일 발표 예정인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확대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역사를 마주하라', '가해의 역사를 무시하지 말라', '반성하지 못하는 총리는 필요 없다', '대화하지 못하는 외무상은 필요 없다', '무례한 것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다', '백색국가 제외 철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현장에는 '노(NO) 아베', '한국 적시(敵視)를 부추기지 말라', '대화로 해결을!', '징용공 문제의 보복을 그만둬라'는 등의 문구를 담은 선전물이 등장했다.
야노 히데키(矢野秀喜) '조선인 강제노동피해자 보상 입법을 목표로 하는 일한 공동행동' 사무국장은 배상 판결이 확정된 징용 피해자가 강제로 혹은 속아서 동원돼 강제 노동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며 일본에서 20년 이상 재판을 했고 오랜 싸움 끝에 한국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아베 정권은 '이 문제는 해결 완료됐다.
1965년에 끝났다'고 한다"며 "한마디의 사죄도 없다.
'끝났다'는 말 한마디로 정리하려고 한다.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번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아베 규탄 시민 행동' 소속 참가자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사죄의 마음이 문제"라며 "지금 아베 정권이 보이는 태도에는 진정한 사죄의 마음이 없다"고 피해자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널리 알려진 한국 노래 '아침이슬'을 일본어로 개사한 노래를 합창하며 아베 정권에 대한 저항의 의지를 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