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20% 정도 많은 수준…초기 자급제 물량 10% 초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의 첫 주 개통량이 사전 예약량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대기' 갤노트10 첫주 50만대 개통…예약량 절반 못 미쳐
27일 업계에 따르면 20일부터 전날까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누적 개통량이 50여만대로 집계됐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보다 20% 정도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19일까지 사전 예약 기간 갤럭시노트10 예약 판매량이 전작보다 2배 이상 많은 130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사전 예약량의 40% 정도가 개통된 것이다.

보통 예약 판매량 중 개통량이 5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양이다.

갤럭시노트10에 대한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 규모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일부 판매점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가격을 대폭 인상한 여파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사전 예약량 중 통신사 보조금을 받지 않고, LTE 유심칩을 꽂아 쓸 수 있는 자급제 모델의 비중이 10% 초반을 차지했다.

갤럭시S10 LTE 모델 사전예약 당시 자급제폰 비중이 2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양이지만,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가 자급제 모델 비중이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늘어난 것이다.

적지 않은 판매점이 개통을 미루면서 삼성전자는 전날 사전예약자 개통 시한을 기존 26일에서 31일로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우라 글로우 등 특정 색상 재고가 많이 부족하고 판매점에 예약된 물량도 다수 개통 대기 상태"라며 "이번 주 시장 상황을 본 후 개통하는 물량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 개통 기간이 늘어난 것과 별개로 당분간은 이동통신 시장이 잠잠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경쟁사 불법 보조금 신고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전처럼 시장 과열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공시지원금과 보조금 확대에 쓸 재원이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통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대란이 일어나지 않는 쪽으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 통신사가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치고 나갈 경우 추석 연휴를 전후로 과열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