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출격…106홀 연속 노 보기 행진 중
대세 고진영, 시즌 5승·시즌 상금 300만달러 향해 'GO'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세 고진영(24)이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7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72개 홀을 도는 동안 보기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고 버디만 26개 잡아 우승했다.

2015년 박인비(31)의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만에 나온 '노 보기' 우승이다.

고진영은 2주 연속 우승과 동시에 노 보기 행진 연장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이달 초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2번 홀에서 보기를 친 이후 106홀 연속으로 노 보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하면 고진영은 시즌 5승 고지를 밟는다.

고진영은 CP 여자오픈 우승으로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3년 만에 LPGA 투어 시즌 4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부분에서 1위를 달리며 LPGA 투어를 평정하고 있는 고진영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2016년 쭈타누깐 이후 처음으로 시즌 5승 선수 반열에 오른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9만5천달러다.

261만8천631달러(약 31억7천만원)의 상금을 쌓아온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2년만에 시즌 상금 30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키우게 된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5년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한 허미정(30)은 10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도전한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박성현(26)은 HSBC 월드 챔피언십,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이어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김세영(26)도 메디힐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을 이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 이정은(23)도 출전한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24개 대회에서 12승을 합작했다.

기세를 몰아 2015·2017년 이룬 역대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5승을 넘어 신기록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디펜딩 챔피언 마리나 알렉스(미국), CP 여자오픈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고진영과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가며 우정을 나눈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한국의 상승세를 견제한다.

헨더슨은 2015·2016년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