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9월 코스피 1,880∼2,030 등락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1,880∼2,030선으로 28일 전망했다.

박소연·정훈석·김성근 연구원은 "미국 관세전쟁이 난타전으로 흐르고 있지만 아직 바닥 시그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한일관계 경색으로 공급망 교란이 더 극심해진 점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V자 반등은 아니더라도 10월부터는 상황이 차차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연말 소비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해 대중 압박 강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까지 홍콩발 불안을 키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중국 비중 확대 관련 리밸런싱(정기 변경) 종료로 국내증시의 수급 부담이 줄었고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200 기말 배당수익률이 2%에 육박해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중국 제품 대체 수요가 있을 수 있는 업종과 일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소재 국산화 모멘텀이 있는 업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경기 사이클이 상승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지수 반등을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지수 바닥을 예단한 수익률 제고 전략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9월 포트폴리오도 8월과 마찬가지로 각 섹터 내 고배당주 위주의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