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락의 IT월드] 넷플릭스, 올 가을 영화 10편 극장서 개봉한다
넷플릭스가 올 가을 10편의 영화를 넷플릭스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서비스에 앞서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더 런드로맷>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등 주목받는 작품이 대거 포함돼 있다.

28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등이 주연한 <아이리시맨>은 오는 11월 1일 영화관에서 첫 개봉한다. 이후 11월 27일 넷플릭스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안정락의 IT월드] 넷플릭스, 올 가을 영화 10편 극장서 개봉한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더 런드로맷>은 9월 7일 극장에서 개봉한 뒤 10월 18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매리지 스토리>는 11월 6일부터 한 달간 영화관에서 상영한 뒤 12월 6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한다.

넷플릭스가 영화관에서 작품을 먼저 개봉하는 것은 전통 영화업계와의 갈등을 완화하면서도 ‘오스카상(아카데미상)’ 등 영화제 수상 자격 등을 얻기 위해서다. 일례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려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극장에서 최소 7일 이상 상영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은 강력한 오스카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안정락의 IT월드] 넷플릭스, 올 가을 영화 10편 극장서 개봉한다
AMC와 같은 영화관 체인은 넷플릭스에서 영화가 서비스되기 전에 최대한 오랫동안 영화관에서 상영하길 원한다. 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같은 전통 영화주의자들은 넷플릭스 콘텐츠에 혹평을 하기도 한다. 그는 넷플릭스의 모든 개봉 영화는 단순히 ‘TV 영화’이며 그들이 오스카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안정락의 IT월드] 넷플릭스, 올 가을 영화 10편 극장서 개봉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영화관에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로마>를 비롯해 <버드 박스>, <더 발라드 오브 버스터 스크럭스>, <모글리> 등 4편의 영화를 개봉했다.

아래는 올 가을 넷플릭스가 영화관에서 선보이는 10편의 영화 목록이다. 이들 작품 가운데 일부는 국내에서도 개봉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올 가을 넷플릭스가 영화관에서 선보이는 영화 10편과 개봉일 (미국 기준)

<더 런드로맷(The Laundromat)>
9월 7일(영화관), 10월 18일(넷플릭스)

<돌마이트 이즈 마이 네임(Dolemite is my name)>
10월 4일(영화관), 10월 25일(넷플릭스)

<더 킹(The King)>
10월 11일(영화관), 11월 1일(넷플릭스)

<아이리시맨(The Irishman)>
11월 1일(영화관), 11월 27일(넷플릭스)

<어스퀘이크 버드(Earthquake Bird)>
11월 1일(영화관), 11월 15일(넷플릭스)

<매리지 스토리(Marriage Story)>
11월 6일(영화관), 12월 6일(넷플릭스)

<클라우스(Klaus)>
11월 8일(영화관), 11월 15일(넷플릭스)

<아이 로스트 마이 바디(I Lost My Body)>
11월 15일(영화관), 11월 29일(넷플릭스)

<애틀란틱스(Atlantics)>
11월 15일(영화관), 11월 29일(넷플릭스)

<두 교황 이야기(The Two Popes)>
11월 27일(영화관), 12월 20일(넷플릭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