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역이 활성화돼 무역 활동을 한 기업 수와 교역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28일 공개한 기업무역활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 활동 기업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22만8천676개사, 무역액은 7.9% 늘어난 1조1천1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무역활동기업 '역대최대' 22만9000곳…화장품 수출기업 급증
무역 종사 회사나 교역액 모두 역대 최고치다.

관세청은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하는 기업은 1개로 간주해 무역활동기업 통계를 집계한다.

수출 기업은 9만7천388개사로 전년 대비 2.3% 늘었고 수출액은 6천35억 달러로 5.5%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화장품에서 업체 수가 674개사(10.9%) 늘었고 교역액은 12억7천만 달러(25.9%) 증가해 업체 수와 교역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활동기업 전체 수출 증가율(업체수 2.3%·수출액 5.5%)보다 약 5배 높은 수준이다.

수입 활동을 한 기업은 18만8천182개사로 3.7%, 수입액은 5천81억 달러로 10.8% 늘었다.

수입 품목 중 의류에서 업체 수는 1천489개사(9.6%) 증가했고 교역액은 8억 달러(15.2%) 늘어 가장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활동기업 전체 수입 증가율(업체수 3.7%·수입액 10.8%)에 비해 각각 2.6배, 1.4배 높은 것이다.

작년 무역시장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5만9천588개사로 전년보다 3.6% 증가했고, 무역활동을 중단한 퇴출 기업은 5만2천123개사로 0.4% 늘었다.

전체 무역 활동 기업 대비 진입 기업을 뜻하는 진입률은 26.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높아졌고, 퇴출률은 23.6%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수출기업의 진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43.9%)이며 그 다음으로 인천(41.2%), 제주(40.1%), 부산(37.9%), 전북(37.8%) 등 순이었다.

퇴출률이 제일 높은 곳은 인천(43.8%)이고 제주(38.7%), 경북(36.4%), 세종(35.9%), 광주(35.4%)가 뒤를 이었다.

수입기업은 제주에서 진입률(48.4%)과 퇴출률(45.2%)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수입 기업 수가 많은 상위 1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수출 진입률은 종이(44.9%), 공구(44.6%), 고무제품(43.8%), 화장품(42.8%) 등 순으로 높았다.

퇴출률은 공구(42.9%), 종이(42.5%), 고무제품(42.5%), 철강제품(39.4%) 등 순이었다.

수입은 인쇄서적에서 진입률(51.1%)과 퇴출률(49.9%)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시장 1년 생존율은 수출 기업은 49.8%, 수입기업은 52.1%였고 5년 생존율은 수출은 17.4%, 수입은 18.3%이었다.

수출 기업의 1년 생존율은 충남(49.9%), 수입은 경기(53.5%)가 가장 높았고 5년 생존율은 수출입 모두 세종(22.5%, 27.4%)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품목에서 1년 생존율은 산동물(53.8%), 5년 생존율은 화약류(21.1%)에서 가장 높았고 수입은 육류가 1년 생존율(60.2%)과 5년 생존율(35.8%) 모두 제일 높았다.
작년 무역활동기업 '역대최대' 22만9000곳…화장품 수출기업 급증
수출증가율이 최근 3년 연속 우리나라 평균증가율 이상인 수출 성장기업은 3천902개사(4.0%)이며, 그 중에서 수출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이하인 '가젤기업' 수는 1천237개사(31.7%)로 집계됐다.

수출 성장기업은 경기(1천20개, 26.1%), 서울(863개, 22.1%), 인천(640개, 16.4%) 등 순으로 분포했다.

품목별로는 기계 및 컴퓨터(806개), 플라스틱(599개), 광학기기(556개) 순으로 성장기업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수출 공헌율을 봤을 때 지역별로는 경기(23.7%), 충남(15.2%), 울산(11.6%), 서울(10.7%), 경북(6.8%) 순으로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50.6%)을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제품(반도체포함)(30.6%), 기계·컴퓨터(12.8%), 자동차(10.1%) 순으로 역시 상위 3개 품목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53.5%)이었다.

기업유형별로 봤을 때 선도기업(91.2%), 유망기업(4.0%), 강소기업(2.8%), 초보기업(2.0%) 순으로 수출 공헌율이 높았다.

업체 수 기준으로는 3.5%에 불과한 선도기업이 전체 수출을 주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