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자유우파 대통합 구체화…당 인재영입도 말씀드릴 것"
 황교안 "조국 물러나게 할 투쟁수단 많아…특검·국정조사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우리가 뜻한 대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반드시 물러날 수 있도록 하는 투쟁 수단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이거 하나(인사청문회)가 전부가 아니라 특검, 국정조사도 있고 법률적인 투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될 사람이 장관 자리에 앉지 못하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9월이 되면 심각한 이슈가 하나하나 닥쳐올 것이다.

원보이스로 국민에게 뜻을 발신해서 우리 당이 단합되고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국민이 우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또 우리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힘을 내서 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고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새 출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연찬회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선 긴급 의원총회에서 조 후보자) 청문 중단에 대한 부분을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어서 연찬회 기회에 논의한 것은 아주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의견을 묻는 말에 "여러 의원의 의견을 잘 들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여러분이 한번 보시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내달 주요 행보에 관련해서는 "자유 우파 대통합 문제나 총선 대비를 위한 여러 계획이 구체화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대한민국 경제살리기 프로젝트도 말씀드려야 할 상황"이라며 "국민께서 관심이 많으신 당 인재영입에 관해서도 하나씩 말씀드려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날 연찬회 특강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중진의원들의 반성을 촉구하며 "죽기 딱 좋은 계절"이라고 한 데 대해선 "그런 결기를 갖고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자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이 한국을 이날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시행한 데 대해서는 "일본은 잘못된 수출 규제 조치들을 철회해야 한다"며 "일본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을 지휘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은 지금 즉시 조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또 "이땅의 정의와 공정을 파괴한 죄, 우리 국민 모두에게 삶의 비극을 안긴 죄, 국민을 기만하고 속인 죄…대통령이 모두 책임지라"며 "대통령은 즉시,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로만 외치던 공정과 정의를 우리 스스로 바로잡고자 성난 고함을 내고 있다"며 "국민의 아픔을 곁에서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