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조니워커’와 ‘윈저’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경기 이천 공장 운영을 내년 6월 종료하기로 했다.

1981년 설립된 디아지오코리아 이천공장은 6만4000㎡ 규모의 부지에서 수출용 스미노프와 군납용 윈저 등을 생산해왔다. 2009년 매각 후 20년 동안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지만 영업실적 악화와 경쟁력 저하로 문을 닫기로 했다.
이천 공장의 생산량은 지난 2015년 200만 상자를 기록한 계속 줄었다. 현재 이천공장에는 본사 직원 29명을 비롯해 협력사 직원 90여명이 근무 중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수출 대상 국가의 사업구조 변화와 낮은 공장 가동률을 고려해 이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시장의 위축 등으로 영업이익이 2011년 1095억원에서 지난해 372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임페리얼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도 2014년에 이천 공장을 하이트진로에 매각했다. 이어 올해 임페리얼의 판권을 드링크인터내셔널에 매각하고 직원 명예퇴직을 통한 구조조정도 했다. 이로써 국내 위스키 생산공장은 스카치블루를 생산하는 롯데주류의 부평공장, 골든블루의 부산 기장 공장만 남게 됐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