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세계 최초로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한 개인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사진)’가 연간 1500만달러(약 182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퓨디파이가 지난해 광고 수익 등으로 1550만달러(약 188억원)를 벌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퓨디파이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7250만 명 정도였다. 최근 늘어난 구독자를 감안하면 올해는 최대 2000만달러(약 242억원)까지 수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버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퓨디파이는 2010년 4월 유튜브에서 자신의 채널을 시작한 이후 9년 만에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퓨디파이라는 이름은 그의 과거 채널 ‘퓨디(PewDie)’에서 비롯됐다. ‘퓨(Pew)’는 총알이 날아가는 소리를 뜻하는 의성어로 한국말 ‘피융~’과 비슷하다. ‘디(Die)’는 ‘죽는다’는 뜻의 영어 단어를 발음만 달리한 것이다. 그는 ‘퓨디’에 자신이 좋아하는 ‘파이(Pie)’를 접미사로 붙여 새로운 이름의 채널을 만들었다.

퓨디파이 채널은 비디오게임을 하며 깜짝 놀라거나 통쾌해 하는 자신의 반응을 보여준다. 장난, 농담 등이 주를 이룬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많이 하지만 인터넷 문화와 관련한 소식 전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퓨디파이는 스웨덴 출신으로 본명은 ‘펠릭스 셸버그’다.

국내에서는 ‘보람튜브’가 많은 구독자와 대규모 수익 등으로 유명하다. 미국 유튜브 분석 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는 보람패밀리가 보유한 3개 채널(보람튜브, 보람튜브 브이로그, 보람튜브 토이리뷰)의 월수익 합계가 최대 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400억원 이상으로, 퓨디파이 수익을 훌쩍 뛰어넘는다. 보람튜브 브이로그는 최근 구독자 1880만 명을 돌파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