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타고 전기차 질주…"배터리시장, 6년뒤 반도체 넘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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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C서 2023년이면 전기차가 전체 30%…충전 1번에 700km 주행 전망
급성장 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체 국면이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성장할 일만 남았다는 분석에서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김광주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19'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200조원대 선에 정체하고 있으나 전기차 배터리가 현 성장세를 이어가면 2025년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64조원으로 전망됐다.
현재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전기차 시장과 함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함께 폭발적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전기차가 올해 2백만대를 넘어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 중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2023년이면 배터리 생산능력 200기가와트시(GWh)를 갖출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2025년 131.6GWh, SK이노베이션은 100GWh로 전망됐다.
국내 양대 배터리 업체는 물품을 구매하지 않고 대여하는 '공유경제' 시대로 진입하면 전기차 수요가 더욱 폭발할 것으로 일제히 전망했다.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인 김명환 사장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로 간다고 가정하면, 한번 충전해서 400㎞를 가는 전기차로는 한번에 못 간다"며 "공유경제가 되면 대구쯤 가서 타고 온 차를 충전하지 않고, 공유차로 갈아타면 된다"고 말했다.
전기차를 소유하기 위해 산다면 기존 가솔린차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이렇게 공유차가 일반화 하면 소비자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또한 전기차를 가솔린차의 대체재로 봐서 가솔린차보다 더 저렴해야 한다는 주장은 유효하지 않다면서 "전기차가 가솔린차는 주지 못하는 가치와 의미를 주면 소비자는 더 비싸도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SDI 전지전략마케팅담당 손미카엘 전무도 "공유경제 시대로 들어가면 전기차가 공유차로서 범용화해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무는 현재 단계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1회 충전에 최대 590㎞를 달릴 수 있는데, 2023년에는 1회 충전에 700㎞ 이상 주행하는 수준이 제품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는 정체 국면이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성장할 일만 남았다는 분석에서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김광주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19'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200조원대 선에 정체하고 있으나 전기차 배터리가 현 성장세를 이어가면 2025년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64조원으로 전망됐다.
현재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전기차 시장과 함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함께 폭발적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전기차가 올해 2백만대를 넘어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 중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2023년이면 배터리 생산능력 200기가와트시(GWh)를 갖출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2025년 131.6GWh, SK이노베이션은 100GWh로 전망됐다.
국내 양대 배터리 업체는 물품을 구매하지 않고 대여하는 '공유경제' 시대로 진입하면 전기차 수요가 더욱 폭발할 것으로 일제히 전망했다.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인 김명환 사장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로 간다고 가정하면, 한번 충전해서 400㎞를 가는 전기차로는 한번에 못 간다"며 "공유경제가 되면 대구쯤 가서 타고 온 차를 충전하지 않고, 공유차로 갈아타면 된다"고 말했다.
전기차를 소유하기 위해 산다면 기존 가솔린차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이렇게 공유차가 일반화 하면 소비자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또한 전기차를 가솔린차의 대체재로 봐서 가솔린차보다 더 저렴해야 한다는 주장은 유효하지 않다면서 "전기차가 가솔린차는 주지 못하는 가치와 의미를 주면 소비자는 더 비싸도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SDI 전지전략마케팅담당 손미카엘 전무도 "공유경제 시대로 들어가면 전기차가 공유차로서 범용화해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무는 현재 단계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1회 충전에 최대 590㎞를 달릴 수 있는데, 2023년에는 1회 충전에 700㎞ 이상 주행하는 수준이 제품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