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동자 1만6000명 총파업 대회 "구조조정 중단"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과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28일 조선업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와 조선노연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구조조정 저지와 임단투 승리' 총파업 대회를 열고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재벌개혁을 이뤄내라"고 촉구했다.

조선업 노동자 1만6천명가량이 파업에 동참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송명주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구조조정 저지와 임단협투쟁 승리를 위해 노동자들이 모였다"며 "정부의 대책 없는 조선산업 정책으로 수많은 조선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쫓겨나고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대형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 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재벌에 특혜를 몰아주고 중형조선사들의 구조조정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속노조 김수억 지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파견 청산과 최저임금 문제 해결을 정부에 요구했다.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한 지 31일째를 맞은 김 지회장은 "현대기아차 불법 파견 문제는 15년간이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법에 따라 직접 고용 명령이 이뤄지도록 보장하고 최저임금 강탈을 막아 달라"고 촉구했다.

노조원들은 이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재벌개혁·조선 구조조정 분쇄' 금속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