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올 상반기 어플리케이션에서 거래액 231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등록 상품 수도 지난해 183건보다 50% 넘게 증가한 281만건을 기록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카페에서 시작한 중고나라는 앱 부문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6년 독자적인 모바일 앱을 출시해 881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 2943억원, 2018년 3421억원 등 연간 거래액이 꾸준히 늘었다. 중고나라는 올해 4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 3년 만에 5배 이상 커진 규모다. 네이버 카페 연간 거래액은 작년 2조5000억원에 이어 올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네이버 카페에 17년간 쌓인 매매 데이터를 활용하되 앱 기반 서비스를 확충한 게 거래액 증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앱과 카페간 상품 공유로 거래 성사율을 높이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의 사기신고 이력 조회 서비스 ‘사이버캅’을 통해 거래 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올 초에는 앱 개편을 통해 동네별로 안심 직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메인 화면에 비치했다. 학교·회사·집 근처 직거래 수요가 많다는 점을 반영했다. 지난 4월 숍인숍으로 선보인 '평화시장'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고나라에서 인증한 판매자(인증셀러)들이 스스로 물건을 팔 수 있는 서비스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출시 100일 만에 800명이 인증셀러로 가입했다"며 "중고나라가 상품 공급과 배송을 지원하고, 재고 걱정 없이 무자본으로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 부업에 관심 많은 직장인과 주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