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인도 진출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69차 인도포럼 세미나에 참석한 전형진 세명에버에너지 대표(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박현재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장, 이준규 인도포럼 회장(전 주인도 대사), 박소연 신남방정책특위 사무관, 이휘재 주한인도상공회의소 사무총장.  /인도포럼 제공
지난 2월 ‘인도 진출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69차 인도포럼 세미나에 참석한 전형진 세명에버에너지 대표(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박현재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장, 이준규 인도포럼 회장(전 주인도 대사), 박소연 신남방정책특위 사무관, 이휘재 주한인도상공회의소 사무총장. /인도포럼 제공
“인도에 관해 궁금한 게 있다면 무조건 인도포럼의 공개채팅방으로 오세요. 현지 거주 기업인을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답변이 실시간으로 달립니다.”

‘인도포럼’은 누적 등록 회원 45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권위의 인도 관련 모임이다. 2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공개 단체채팅방은 인도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 및 정보의 집산처다.

2003년 삼성경제연구소의 포럼 형태로 출범한 인도포럼은 기업인을 비롯해 학계, 정부·공공기관, 문화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넓다. 기업인 비중이 70%로 가장 높다. 과거 주인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 4명도 활동하고 있다. 1대 회장 김광로 전 LG전자 인도법인장, 2·3대 회장인 신석현 에이티에스무역 대표와 박현재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을 거쳐 지난 2월 4대 회장으로 이준규 전 주인도 대사가 선출됐다.

인도포럼의 창설인이자 인도 비즈니스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김응기 비티엔 대표가 시솝(운영 관리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핵심 멤버인 운영위원으로는 최근 인도 비즈니스 저서 <코끼리에 올라타라>를 출간한 신시열 넥스젠바이오텍 영업마케팅 사장을 비롯해 인도에서 교육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하고 있는 이경아 더플랜지 대표, <진짜 인도를 알려주마>의 저자인 박민준 KOTRA 부장, 인도 소프트웨어회사인 KPIT의 이규진 한국지사장, 인도에 거주하는 전형진 세명에버에너지 대표 등이 꼽힌다. 운영위원들은 매달 만나 끈끈한 친목을 다진다.

포럼은 분기별로 정기 세미나를 연다. 주제는 회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한다. 세미나는 단독으로 열거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주한 인도대사관, 주한인도상공회의소 등 외부 기관과 공동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 ‘인도 소비시장의 재해석’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선 인도에서 한국 화장품 유통 플랫폼 ‘리메세’를 운영하는 한득천 대표가 연사로 섰다. 50여 명이 참석해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며 열기를 더했다.

지난 16년간 열린 세미나는 70여 회에 달한다. 이준규 회장은 “회원 친목과 활발한 정보 교류를 위해 자유롭게 네트워킹과 협업을 하는 ‘인디아 라운드테이블X와인’ 형식으로 세미나를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인도포럼의 목적은 ‘인도 알리기’다. 이 회장은 “인도는 확장 및 다변화 가능성이 무한한 거대 시장”이라며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인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에 대해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기회의 땅’인 인도에 관심있다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