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리 경제 지킬 의지·자신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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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 백색국가 韓제외 강행 첫날
울산 현대모비스 찾아 自强 강조
울산 현대모비스 찾아 自强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한국 배제를 시행한 첫날 일본에 대한 직접 비판을 자제하면서 자강(自强)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 친환경 자동차 부품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생산 물량을 줄이는 대신 울산 이화산업단지에 3000여억원을 투자해 새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짓는 기공식을 이날 열었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의 이날 투자에 대해 “2013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복귀지원법을 제정하고 해외 기업의 유턴을 추진한 이후 양과 질에서 최고의 투자”라고 치켜세웠다.
文대통령, 日 수출규제 확대 첫날 '유턴 부품기업' 치켜세워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부품공장 기공식을 찾아 ‘유턴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경제 자강(自强)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한국 배제 시행 첫날인 점을 감안해 문 대통령의 산업현장 방문 장소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꼽고 있는 전기차 부품공장인 데다 5개 협력회사와의 동반 유턴(해외 진출 공장의 국내 이전)이라는 점, 일본과 경쟁을 벌이는 전기차 분야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 자강을 강조했다.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일본의 경제보복을 지적했다.
현대모비스의 신규 투자에 대해선 대기업 최초의 유턴 사례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정부 부처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돌아오는 자동차 부품회사들도 달라진 유턴기업 지원제도와 정부의 친환경차 비전을 보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며 “정부는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 혁신 인재 양성으로 유턴 투자를 더욱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업 확장 목적이 아니라 인건비 부담, 규제 등 국내 투자 제약으로 해외로 옮겨가는 제조업의 사정에 대한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2조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 개혁으로 유턴기업 수를 늘리는 미국 독일 등의 선진국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유턴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결단과 정부,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졌다”며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 하나의 상생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 동반 진출했던 동희산업, 동남정밀, 세원정공, 세진씰, 서일 등 5개 부품사와 함께 국내로 복귀해 총 3900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연간 10만 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핵심부품 생산을 목표로 울산 이화산단에 짓는 새 공장은 현대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신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앞서 현장에 설치된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시스템을 둘러보며 “우리의 수소전기차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안병기 현대모비스 사업본부장의 답변에 참석자들과 함께 환하게 웃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 친환경 자동차 부품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생산 물량을 줄이는 대신 울산 이화산업단지에 3000여억원을 투자해 새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짓는 기공식을 이날 열었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의 이날 투자에 대해 “2013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복귀지원법을 제정하고 해외 기업의 유턴을 추진한 이후 양과 질에서 최고의 투자”라고 치켜세웠다.
文대통령, 日 수출규제 확대 첫날 '유턴 부품기업' 치켜세워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부품공장 기공식을 찾아 ‘유턴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경제 자강(自强)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한국 배제 시행 첫날인 점을 감안해 문 대통령의 산업현장 방문 장소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꼽고 있는 전기차 부품공장인 데다 5개 협력회사와의 동반 유턴(해외 진출 공장의 국내 이전)이라는 점, 일본과 경쟁을 벌이는 전기차 분야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 자강을 강조했다.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일본의 경제보복을 지적했다.
현대모비스의 신규 투자에 대해선 대기업 최초의 유턴 사례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정부 부처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돌아오는 자동차 부품회사들도 달라진 유턴기업 지원제도와 정부의 친환경차 비전을 보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며 “정부는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 혁신 인재 양성으로 유턴 투자를 더욱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업 확장 목적이 아니라 인건비 부담, 규제 등 국내 투자 제약으로 해외로 옮겨가는 제조업의 사정에 대한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2조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 개혁으로 유턴기업 수를 늘리는 미국 독일 등의 선진국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유턴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결단과 정부,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졌다”며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 하나의 상생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 동반 진출했던 동희산업, 동남정밀, 세원정공, 세진씰, 서일 등 5개 부품사와 함께 국내로 복귀해 총 3900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연간 10만 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핵심부품 생산을 목표로 울산 이화산단에 짓는 새 공장은 현대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신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앞서 현장에 설치된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시스템을 둘러보며 “우리의 수소전기차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안병기 현대모비스 사업본부장의 답변에 참석자들과 함께 환하게 웃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