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年10조 매출 일으킬 램시마SC, 연내 유럽 승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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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
램시마SC 시장 안착 최우선
스타트업 투자 펀드 2兆로 확대
직판체제 구축…유통비용 절감
램시마SC 시장 안착 최우선
스타트업 투자 펀드 2兆로 확대
직판체제 구축…유통비용 절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전략제품인 램시마SC의 허가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 회장은 28일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지난 20일 유럽의약청(EMA)에 램시마SC와 관련한 질의 사항 답변을 보냈다”며 “추가 질문이 없으면 한 달 뒤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 사항에 중대한 질문이 포함되면 사실상 승인 실패로 볼 수 있는데 램시마SC에 대해선 답변할 수 있는 수준의 질문들이었다는 것이 서 회장의 설명이다.
“램시마SC 유럽 허가 전망 밝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존슨앤드존슨이 최초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레미케이드, 램시마 등 인플릭시맙 제제는 자가면역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지만 환자가 병의원을 찾아 두 시간가량 정맥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게 최대 단점이었다. 이 때문에 펜 타입의 자가투여가 가능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등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EMA에 램시마의 피하주사형인 램시마SC의 허가를 신청했다. 서 회장은 “램시마SC 하나만으로도 연간 10조원 이상을 팔 수 있다”며 “휴미라보다 효능이 강한 데다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형 경쟁 제품이 없어 고가 전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안착하면 최근 발표한 ‘비전 2030’의 투자 재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5월 2030년까지 약 4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중장기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11만 개의 직간접 고용,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헬스케어산업 형성, 글로벌 헬스케어 유통망 구축으로 한국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품, 원자재 국산화 사업을 비롯해 현재 20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 펀드 규모를 장기적으로 2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이오벤처가 좋은 물질을 개발했음에도 기술이전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셀트리온이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각종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유한 2조원대의 현금은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서 회장과 셀트리온그룹의 전략이다.
“직판체제로 유통비용 줄일 것”
셀트리온은 글로벌 직판 체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손을 잡으면 원활한 진출이 가능하지만 높은 수수료율을 감수해야 한다. 서 회장은 “제품 개발, 임상, 생산까지 다 해봤지만 유통은 처음에 엄두가 나지 않아 수수료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직판 체계 구축으로 유통 비용을 줄여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자신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아니라 해외 판매망 구축 책임자로 자임하며 글로벌 행보를 하는 중이다. 그는 “셀트리온이 직판망을 구축하면 국산 타사 제품도 대신 팔아주겠다”며 “다른 곳보다 수수료를 30% 이상 저렴하게 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데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각종 사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이 만족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소액주주나 기관투자가를 피해자로 만들면 안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서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실적으로 견인할 테니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100% 신장할 것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1년 4분기께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차세대 생산기지로 정하고 생산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7월 홍콩계 다국적 기업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사를 설립한 셀트리온은 중국에 20만L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박상익/임유 기자 dirn@hankyung.com
“램시마SC 유럽 허가 전망 밝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존슨앤드존슨이 최초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레미케이드, 램시마 등 인플릭시맙 제제는 자가면역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지만 환자가 병의원을 찾아 두 시간가량 정맥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게 최대 단점이었다. 이 때문에 펜 타입의 자가투여가 가능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등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EMA에 램시마의 피하주사형인 램시마SC의 허가를 신청했다. 서 회장은 “램시마SC 하나만으로도 연간 10조원 이상을 팔 수 있다”며 “휴미라보다 효능이 강한 데다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형 경쟁 제품이 없어 고가 전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안착하면 최근 발표한 ‘비전 2030’의 투자 재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5월 2030년까지 약 4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중장기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11만 개의 직간접 고용,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헬스케어산업 형성, 글로벌 헬스케어 유통망 구축으로 한국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품, 원자재 국산화 사업을 비롯해 현재 20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 펀드 규모를 장기적으로 2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이오벤처가 좋은 물질을 개발했음에도 기술이전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셀트리온이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각종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유한 2조원대의 현금은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서 회장과 셀트리온그룹의 전략이다.
“직판체제로 유통비용 줄일 것”
셀트리온은 글로벌 직판 체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손을 잡으면 원활한 진출이 가능하지만 높은 수수료율을 감수해야 한다. 서 회장은 “제품 개발, 임상, 생산까지 다 해봤지만 유통은 처음에 엄두가 나지 않아 수수료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직판 체계 구축으로 유통 비용을 줄여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자신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아니라 해외 판매망 구축 책임자로 자임하며 글로벌 행보를 하는 중이다. 그는 “셀트리온이 직판망을 구축하면 국산 타사 제품도 대신 팔아주겠다”며 “다른 곳보다 수수료를 30% 이상 저렴하게 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데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각종 사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이 만족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소액주주나 기관투자가를 피해자로 만들면 안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서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실적으로 견인할 테니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100% 신장할 것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1년 4분기께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차세대 생산기지로 정하고 생산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7월 홍콩계 다국적 기업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사를 설립한 셀트리온은 중국에 20만L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박상익/임유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