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생산능력 1400만대 육박할 듯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와 스즈키는 28일 이 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960억엔(약 1조1034억원)을 출자해 스즈키 지분 5%를 확보하고, 스즈키도 도요타에 480억엔(약 5517억원)을 출자해 0.2%가량 지분을 획득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요타와 스즈키는 이번 자본 제휴를 통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2016년부터 도요타가 스즈키에 하이브리드카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업무 제휴 방식으로 협력해왔다.
양사의 이번 제휴가 마무리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1400만 대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연합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 재무제표에는 포함되지 않는 마쓰다와 스바루 등까지 포함하면 약 1600만 대가 된다. 지난해 도요타의 세계 신차 판매량은 1059만 대로 세계 3위 수준이다. 독일 폭스바겐이 작년 1083만 대를 팔아 1위를 기록했고 닛산·르노·미쓰비시로 구성된 일본·프랑스 연합이 뒤를 이었다.
NHK는 “자동차업계에서 자동운전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구글이나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도 잇따라 자동차 기술 개발에 뛰어드는 상황이 차 업체들을 서로 협력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엔 폭스바겐그룹과 미국 포드자동차가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손을 잡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업계가 100년 만에 한 번 찾아온 변혁기를 지나고 있다”며 “국내외 업계에서 합종연횡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