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대사 불러 "지소미아 우려 발언, 한·미 동맹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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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의 잇단 비판에
공식적으로 자제 요청
공식적으로 자제 요청
![외교부, 美 대사 불러 "지소미아 우려 발언, 한·미 동맹에 도움 안돼"](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AA.20386544.1.jpg)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사진)를 서울 도렴동 청사로 불러 지소미아 종료를 비롯한 한·일 관계 현안과 한·미 관계 전반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한·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일 양자 관계 맥락에서 검토·결정된 것으로 한·미 동맹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앞으로 미국 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 유지해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미국 정부 라인에서 한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과 우려를 표시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발신하는 것은 한·미 동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미 국무부가 최근 한국 정부가 시행한 독도 방어훈련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 데 대해서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미국 국무부가 독도 방어를 위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두고 ‘한·일 양국의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적이지 않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 안보 관계자는 “독도가 누구의 땅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독도)는 누구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는 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우리의 정례적 훈련이며, 국가의 주권과 안위를 보호하기 위해 하는 행위가 쉽게 얘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임락근 기자 rk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