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8일 미국 국채 금리 역전이 지속하는 데 대한 부담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07포인트(0.25%) 하락한 25,712.8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9포인트(0.3%) 내린 2,860.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48포인트(0.5%) 떨어진 7,787.47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무역협상 관련 소식, 브렉시트 관련 영국 정세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 금리 역전이 심화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CNBC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이날 아침 6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으로 확대됐다.

전일 5bp 수준에서 더 늘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1.905%까지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금리 하락 흐름도 심화했다.

30년물과 3개월물 금리도 역전됐다.

채권시장이 보내는 전방위적인 경기 침체 신호에 증시 투자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도 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9월 11일에 현 회기를 마치고 10월 14일에 의회를 재개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오는 10월31일이 브렉시트 기한인 만큼 14일까지 정회하면, 영국 야당이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로 파운드화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불안정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불안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통화로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이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의 협상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미·중 양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키로 한 9월이 다가오는 가운데, 협상과 관련한 추가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장 초반 종목별로는 미 국채금리 역전 심화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0.4% 내리는 등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을 우려했다.

다만 경기 침체 공포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MRB 파트너스의 프라작타 비드 연구원은 "올해 금리 역전은 대외 경제 불안과 글로벌 금리의 심한 왜곡에 따른 증상"이라면서 "따라서 이는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역전 현상이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의 악화 불확실성에 사로잡히게도 하지만, 균형 잡힌 시선은 향후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20% 이하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9%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7% 오른 56.34달러에, 브렌트유는 1.76% 오른 60.5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5.0%,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