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통사 '갤노트10 LTE 실익 없다'…출시 안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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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현실적으로 출시 어려워…5G 강조해온 정부 역행에 당혹"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노트10 LTE 모델 출시를 압박하고 있으나 관련 업계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LTE 버전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의 국내 출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30일까지 정부에 제출하는 의견에도 이런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단말기에서의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관련해 계획이나 건의사항이 있는 경우 30일까지 제출해 달라"며 22일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에 공문을 보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에 앞서 19일 "갤럭시노트10 LTE 버전 출시를 삼성전자에 권유했다"며 "소비자들이 (더 넓은) 선택권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요청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권고에 따라 이통3사도 8월 중순 구두로 삼성전자에 LTE 모델을 출시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실적으로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을 내는 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용으로는 5G 모델만 만들었기 때문에 LTE 모델을 출시하려면 국내용 부품 등을 이용해 새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제품 제조, 전파 인증, 망 연동 테스트에 적어도 2∼3개월이 소요된다.
LTE·5G로 함께 나온 상반기 갤럭시S10 시리즈도 판매량의 80% 정도가 5G에 집중돼 있어 LTE 모델이 나와도 대다수 소비자는 5G 모델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통신사들도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과 보조금 등 마케팅 재원을 5G 모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앞으로 2∼3년간 쓸 휴대폰을 사면서 굳이 LTE 버전을 쓸 유인이 적다.
또 현재 국내 갤럭시노트10 5G 가격이 124만8천500원으로 유럽 갤럭시노트10 LTE 버전(899유로·한화 약 121만원)과 비슷한데, 국내 LTE 모델을 더 낮은 가격에 출시하면 소비자 차별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5G 스마트폰이 LTE와 5G를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5G 스마트폰을 사서 LTE 요금제로 쓸 수 있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실성이 적다.
지금도 자급제 공기계를 사면 LTE 유심을 따로 꽂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사는 경우에는 LTE 요금제 가입이 막혀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5G 사업 가능성을 산정하고 5G 투자를 진행했는데 5G 스마트폰에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하기가 어렵다.
업계는 5G 활성화를 강조해온 정부가 수개월 전부터 공지된 갤럭시노트10의 국내 5G 전용 출시에 대해 뒤늦게 제동을 거는 것이 당혹스러울 뿐 아니라 그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뒤늦게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LTE 버전도 함께 출시하라고 해 제조사나 이통사 모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정부 역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여주기식 요구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갤럭시노트10뿐 아니라 플래그십 폰은 앞으로 5G로만 출시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어 산업계의 계획을 듣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지 LTE를 출시하라는 건 아니다"라고 물러섰다.
'5G 활성화 역행' 지적에는 "아니다.
소비자를 위해 5G와 LTE 모델을 같이 출시하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협조 요청을 했지만 기업에서 안 된다고 하면 과기정통부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노트10 LTE 모델 출시를 압박하고 있으나 관련 업계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LTE 버전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의 국내 출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30일까지 정부에 제출하는 의견에도 이런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단말기에서의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관련해 계획이나 건의사항이 있는 경우 30일까지 제출해 달라"며 22일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에 공문을 보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에 앞서 19일 "갤럭시노트10 LTE 버전 출시를 삼성전자에 권유했다"며 "소비자들이 (더 넓은) 선택권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요청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권고에 따라 이통3사도 8월 중순 구두로 삼성전자에 LTE 모델을 출시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실적으로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을 내는 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용으로는 5G 모델만 만들었기 때문에 LTE 모델을 출시하려면 국내용 부품 등을 이용해 새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제품 제조, 전파 인증, 망 연동 테스트에 적어도 2∼3개월이 소요된다.
LTE·5G로 함께 나온 상반기 갤럭시S10 시리즈도 판매량의 80% 정도가 5G에 집중돼 있어 LTE 모델이 나와도 대다수 소비자는 5G 모델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통신사들도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과 보조금 등 마케팅 재원을 5G 모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앞으로 2∼3년간 쓸 휴대폰을 사면서 굳이 LTE 버전을 쓸 유인이 적다.
또 현재 국내 갤럭시노트10 5G 가격이 124만8천500원으로 유럽 갤럭시노트10 LTE 버전(899유로·한화 약 121만원)과 비슷한데, 국내 LTE 모델을 더 낮은 가격에 출시하면 소비자 차별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5G 스마트폰이 LTE와 5G를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5G 스마트폰을 사서 LTE 요금제로 쓸 수 있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실성이 적다.
지금도 자급제 공기계를 사면 LTE 유심을 따로 꽂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사는 경우에는 LTE 요금제 가입이 막혀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5G 사업 가능성을 산정하고 5G 투자를 진행했는데 5G 스마트폰에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하기가 어렵다.
업계는 5G 활성화를 강조해온 정부가 수개월 전부터 공지된 갤럭시노트10의 국내 5G 전용 출시에 대해 뒤늦게 제동을 거는 것이 당혹스러울 뿐 아니라 그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뒤늦게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LTE 버전도 함께 출시하라고 해 제조사나 이통사 모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정부 역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여주기식 요구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갤럭시노트10뿐 아니라 플래그십 폰은 앞으로 5G로만 출시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어 산업계의 계획을 듣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지 LTE를 출시하라는 건 아니다"라고 물러섰다.
'5G 활성화 역행' 지적에는 "아니다.
소비자를 위해 5G와 LTE 모델을 같이 출시하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협조 요청을 했지만 기업에서 안 된다고 하면 과기정통부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