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박민정과 이종현 (왼쪽부터) /사진=한경DB, 인스타그램
BJ 박민정과 이종현 (왼쪽부터) /사진=한경DB, 인스타그램
'정준영 단톡방' 사건 때도 '반성하겠다'는 입장만 보였던 이종현이 BJ 박민정 '뱃살' 발언이 불거지자 결국 팀 씨엔블루에서 탈퇴했다. 네티즌들은 너무 늦은 탈퇴 결정이 아니냐며 지적했다.

이종현은 지난 28일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저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고, 멤버들에게도 탈퇴 의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BJ 박민정은 "어제 밤에 올린 스토리로 인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씨엔블루 이종현님께 지난 주 첫 번째 메시지가 왔는데 자숙 중인 것을 알고 그냥 무시했다. 그런데 또 메시지가 오길래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불쾌감을 느꼈다"고 논란의 메시지를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민정은 또 "다른 여성분들께도 메세지를 하고 안좋은 일이 생길까봐 막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이유로 글을 올리게 됐는데, 개인적인 대화내용을 공개한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면서 "현재 글은 내린 상태다. 앞으로 이런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박민정이 잘 못 한 것은 없다", "DM 보냈다가 답장 없으니 또 보냈던데", "반성중이라더니 이게 무슨 짓인가", "정준영 단톡방에서 잘 버티더니 이제 끝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그 정도 메시지는 보내도 되는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보낸 메시지를 전체 공개하는 건 잘못됐다", "관심받으려고 올렸는데 계획 성공한 듯" 등의 댓글을 쓰며 박민정을 비난하기도 했다.
BJ 박민정 "이종현 '뱃살' 메시지 불쾌감 느껴"→이종현 씨엔블루 '탈퇴' [전문]
앞서 박민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종현으로 부터 받은 디엠(다이렉트 메시지) 캡쳐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화면에서 이종현 계정은 "유튜브 너무 잘 보고 있다. 재밌는 거 많이 올려달라"고 말했다. 또 "뱃살 너무 귀여우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본 박민정은 "엥 씨엔블루 이거 진짠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같은 글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이종현이 정준영 카톡방에 연루된 후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종현의 메시지를 받은 박민정은 8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페이스북 스타다. 그는 동안 얼굴에 S라인 몸매를 뽐내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종현은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받아 봤고 여성을 상품화 하는 발언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이종현은 "빨리 여자 좀 넘겨요. O같은 X들로"라고 말하고, 정준영은 "누구 줄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종현은 "형이 안***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이라며 거리낌 없이 여성을 물건 취급했다.

이종현은 결국 경찰조사를 받아야 했다.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이종현이 카카오톡에서 영상을 보고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상처를 입은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8월 현역 입대해 군 복무 중이다.

다음은 이종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종현입니다.

먼저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고, 멤버들에게도 탈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팬 분들께도 실망을 끼쳐 부끄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 모두 군복무 중이어서 의견을 전하고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다려준 회사에도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저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