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TV로 新시장 개척…올해 매출 100%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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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삼성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인터뷰 - 허태영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
단순히 프리미엄 아닌
고객 라이프스타일 고려
인터뷰 - 허태영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
단순히 프리미엄 아닌
고객 라이프스타일 고려
“라이프스타일 TV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매력적인 제품군입니다.”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 비즈인사이트(BIZ Insight)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일반 TV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정도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상무는 2017년 12월부터 VD사업부 상품전략팀장을 맡아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 기획, 판매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사(2002년) 이후 10년 넘게 TV 상품기획 업무를 맡았다.
삼성전자는 2015년 ‘더 세리프’를 시작으로 2017년 ‘더 프레임’, 2019년 ‘더 세로’ 등 총 세 종의 라이프스타일 TV를 출시했다. 라이프스타일 TV의 정의에 대해 허 상무는 “단순히 ‘프리미엄’ 제품이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의 다양성을 고려해 생활에 밀착된 가치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TV 기능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개인의 삶에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각 제품은 차별화된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더 세리프는 독창적 디자인, 다양한 TV 배경 설정 기능 등으로 인테리어에 최적화된 TV란 평가를 받는다. 더 프레임은 미술관 액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더 세로는 모바일 콘텐츠는 세로로, 일반 영화나 게임은 가로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최적화 TV다.
▷라이프스타일 TV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최근 국내 TV 시장은 정체돼 있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TV 시장을 넓힐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반 TV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올해 크기를 키우고 화질을 높인 2019년형 더 세리프 등을 선보였습니다. 소비자 반응은 어떻습니까.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 가치를 인정하면 구매를 결정합니다. 소위 말하는 ‘가심비 트렌드’죠. 매년 두 배 정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더 세로는 굉장히 독특한 제품입니다. 출시에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초기 아이디어는 2016년 가을 ‘미래 디자인’을 연구하는 부서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다양한 검증을 거치다 보니 출시까지 3년이나 걸린 셈이죠. 그만큼 많은 애정을 쏟았습니다.”
▷새로운 콘셉트여서 내부 반응이 시큰둥했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초반엔 ‘세로 영상이 많지 않은데 굳이 스크린을 돌려서 사용할 필요가 있겠냐’는 등 부정적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하루 18시간 이상 사용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공유했습니다.”
▷경영진은 적극 지지했다고요.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자는 경영진 지지도 큰 힘이 됐습니다. 때맞춰 세로 콘텐츠가 많아져 ‘틱톡’ 같은 세로 영상 비중이 높은 앱(응용프로그램)이 확산된 것도 긍정적 요인이었죠.”
▷경쟁사들도 ‘라이프스타일 TV’와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차별점이 있습니까.
“삼성전자는 각 제품이 주는 차별화된 가치를 통해 스크린 영역을 라이프스타일로 넓히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것이 경쟁사 제품과 다른 점입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독특하다고 해서 라이프스타일 TV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라이프스타일TV를 추가로 출시한다면 어떤 제품이 나올까요.
“가정 내 여러 공간에서 이뤄지는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활동을 반영해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스크린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TV가 주력이 될 수 있습니까.
“대체보다는 ‘추가 구매’ 효과를 더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TV도 고화질 QLED를 적용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QLED TV의 대형·고화질화 추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TV가 추구해야 하는 본질적인 가치는 더 크고 더 생생하게 보고 싶은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화·고화질화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기술 혁신, 인공지능 기반의 연결성 등은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TV와 관련해서도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양성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또 굉장히 글로벌하게 소통하며 트렌드를 만듭니다. 한 가지만 수행할 때 지루하고 심심하다고 느끼며, 멀티태스킹에 강한 세대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제품 기획이나 마케팅에 많은 참고를 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TV를 많이 볼까요.
“미디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콘텐츠 접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TV를 본다는 것 자체를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도 대형 스크린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은 기존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특정 기능 또는 디자인에 집중하기보다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세로도 많은 밀레니얼 세대를 만나보고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탄생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TV에서 밀레니얼 세대 구매 비중이 어느 정도입니까.
“우선 라이프스타일 TV는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해 나온 제품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30대 밀레니얼들은 이미 주 고객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직 구매력이 크지 않은 더 어린 밀레니얼들도 부모님 세대의 TV 구매에 영향을 미치거나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통해 제품 관련 정보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 비즈인사이트(BIZ Insight)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일반 TV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정도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상무는 2017년 12월부터 VD사업부 상품전략팀장을 맡아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 기획, 판매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사(2002년) 이후 10년 넘게 TV 상품기획 업무를 맡았다.
삼성전자는 2015년 ‘더 세리프’를 시작으로 2017년 ‘더 프레임’, 2019년 ‘더 세로’ 등 총 세 종의 라이프스타일 TV를 출시했다. 라이프스타일 TV의 정의에 대해 허 상무는 “단순히 ‘프리미엄’ 제품이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의 다양성을 고려해 생활에 밀착된 가치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TV 기능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개인의 삶에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각 제품은 차별화된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더 세리프는 독창적 디자인, 다양한 TV 배경 설정 기능 등으로 인테리어에 최적화된 TV란 평가를 받는다. 더 프레임은 미술관 액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더 세로는 모바일 콘텐츠는 세로로, 일반 영화나 게임은 가로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최적화 TV다.
▷라이프스타일 TV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최근 국내 TV 시장은 정체돼 있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TV 시장을 넓힐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반 TV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올해 크기를 키우고 화질을 높인 2019년형 더 세리프 등을 선보였습니다. 소비자 반응은 어떻습니까.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 가치를 인정하면 구매를 결정합니다. 소위 말하는 ‘가심비 트렌드’죠. 매년 두 배 정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더 세로는 굉장히 독특한 제품입니다. 출시에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초기 아이디어는 2016년 가을 ‘미래 디자인’을 연구하는 부서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다양한 검증을 거치다 보니 출시까지 3년이나 걸린 셈이죠. 그만큼 많은 애정을 쏟았습니다.”
▷새로운 콘셉트여서 내부 반응이 시큰둥했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초반엔 ‘세로 영상이 많지 않은데 굳이 스크린을 돌려서 사용할 필요가 있겠냐’는 등 부정적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하루 18시간 이상 사용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공유했습니다.”
▷경영진은 적극 지지했다고요.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자는 경영진 지지도 큰 힘이 됐습니다. 때맞춰 세로 콘텐츠가 많아져 ‘틱톡’ 같은 세로 영상 비중이 높은 앱(응용프로그램)이 확산된 것도 긍정적 요인이었죠.”
▷경쟁사들도 ‘라이프스타일 TV’와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차별점이 있습니까.
“삼성전자는 각 제품이 주는 차별화된 가치를 통해 스크린 영역을 라이프스타일로 넓히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것이 경쟁사 제품과 다른 점입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독특하다고 해서 라이프스타일 TV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라이프스타일TV를 추가로 출시한다면 어떤 제품이 나올까요.
“가정 내 여러 공간에서 이뤄지는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활동을 반영해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스크린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TV가 주력이 될 수 있습니까.
“대체보다는 ‘추가 구매’ 효과를 더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TV도 고화질 QLED를 적용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QLED TV의 대형·고화질화 추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TV가 추구해야 하는 본질적인 가치는 더 크고 더 생생하게 보고 싶은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화·고화질화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기술 혁신, 인공지능 기반의 연결성 등은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TV와 관련해서도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양성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또 굉장히 글로벌하게 소통하며 트렌드를 만듭니다. 한 가지만 수행할 때 지루하고 심심하다고 느끼며, 멀티태스킹에 강한 세대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제품 기획이나 마케팅에 많은 참고를 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TV를 많이 볼까요.
“미디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콘텐츠 접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TV를 본다는 것 자체를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도 대형 스크린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은 기존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특정 기능 또는 디자인에 집중하기보다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세로도 많은 밀레니얼 세대를 만나보고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탄생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TV에서 밀레니얼 세대 구매 비중이 어느 정도입니까.
“우선 라이프스타일 TV는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해 나온 제품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30대 밀레니얼들은 이미 주 고객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직 구매력이 크지 않은 더 어린 밀레니얼들도 부모님 세대의 TV 구매에 영향을 미치거나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통해 제품 관련 정보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