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실감형 콘텐츠 개발·세계유산 활용 집중
[2020예산] 문화재청 예산 1조원 첫 편성…18.1% 증가
문화재청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9일 공개한 2020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문화재청 예산은 1조636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9천7억원보다 18.1% 늘어난 수치로, 예산안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내년 예산은 문화재 활용과 고궁·조선왕릉 부문에서 대폭 늘어났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실감형 콘텐츠 개발 증가가 눈에 띈다.

한양도성 타임머신에 100억원, 디지털 실감형 콘텐츠에 36억원, 대표유산 실감형 기록 콘텐츠 18억원 등 총 177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7월 '한국의 서원'이 등재되면서 14개로 늘어난 유네스코 세계유산 활용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77억원으로 세계유산 축전, 세계유산 달빛기행, 세계유산 특화 공연을 선보인다.

또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0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에도 49억원을 사용한다.

문화유산 활용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궁중문화축전 예산은 15억원 늘어난 47억원, 창덕궁 달빛기행 예산은 3억원 증가한 16억원이 됐다.

관람객 수가 정체됐다는 지적을 받은 조선왕릉 활용 프로그램 예산도 처음으로 16억원이 편성됐다.

문화재 보수·정비 예산은 3천601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늘었고, 조선왕릉 보존관리 예산도 239억원에서 326억원으로 증가했다.

정부 국정과제인 가야사 문화권 조사·정비와 관련된 예산도 확보했다.

경남 김해에 세울 가야역사문화센터 설계비 11억8천만원을 배정했다.

2023년 준공되는 센터에는 총 259억원이 들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