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세일즈포스·우버 등 인력 확대·오피스 확장 잇따라
美시카고, 테크 자이언트 기업들의 새로운 허브 부상
미국 시카고가 테크놀로지 자이언트 기업들의 새로운 허브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가 모기업 우버테크놀로지의 기반을 본사 소재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카고로 이전하기로 하고, 최근 시카고 오피스를 기존의 2배 규모인 4만3천㎡로 늘리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주로 서부 해안지대에 몰려있는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시카고 오피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추세에 상응한다"고 전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전문기업 세일즈포스는 앞서 작년말, 현재 1천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시카고 오피스에 1천 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하기로 하고 도심 신축 빌딩 사무공간 4만6천㎡ 임대차 계약과 아울러 빌딩 명명권(시카고 세일즈포스 타워)을 사들였다.

대표적 테크 자이언트 구글도 지난 2월 시카고 오피스에 재무팀을 신설하고 인력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구글은 지난 2000년 세일즈 확대를 목적으로 시카고에 중서부 본사를 설치했으며 이후 IT 전문 인력들이 합류하면서 현재 1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포브스는 "시카고는 지난 2017년, 미국에서 기업들의 이전 및 확장이 가장 많이 이뤄진 도시"라면서 "컴퓨터과학 학사 학위 소지자가 미 전역에서 2번째로 많고, 최고 수준의 테크놀로지 분야 인재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도시 3위"라고 소개했다.

또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기업들이 뿌리 내리기 좋은 입지라고 부연했다.

자산관리서비스업체 CBRE의 2018년 데이터를 보면 시카고는 서부 해안의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이나 동부 해안의 뉴욕시티 보다 생활비가 적게 든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브스는 "애플·휴렛팩커드·IBM·링크트인·오라클 등도 시카고에 각각 1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두고 있고, 페이스북과 옐프 등도 시카고 오피스 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며 어느모로 보나 시카고가 미국의 테크놀로지 허브로서 점점 더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평했다.

이어 "시카고 비영리단체 'P33'는 시카고가 2033년 이전 '글로벌 테크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도록 하기 위해 관련 비즈니스·경제 개발 데이터를 꾸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P33의 비전이 현실로 전환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