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12% 늘어…1만3천여명은 대학 졸업 유예
유초중고 학생 1년새 17만명 감소…학교도 10년 만에 처음 줄어
저출생 기조가 계속되며 올해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17만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2만여개 유·초·중·고교와 대학의 학생·교원 등 기본 현황을 조사한 '2019년 교육기본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올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 수는 613만6천793명으로 지난해 대비 17만2천930명(2.7%) 감소했다.

유치원생은 6.2% 줄었고, 중학생은 3.0%, 고등학생은 8.3% 줄었다.

초등학생만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이른바 '흑룡띠 해'로 출생아수가 많았던 2012년생인 만큼 초등학생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초중고 학생 1년새 17만명 감소…학교도 10년 만에 처음 줄어
학생이 줄면서 학교 수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유치원 및 초·중·고교는 총 2만809곳으로 지난해보다 158곳(0.8%) 줄었다.

유치원이 한 해 사이에 184곳(2.0%) 문을 닫았고 고등학교도 2곳(0.1%) 줄어들었다.

초등학교는 23곳 늘었고 중학교 수는 작년과 같았다.

유치원이 줄면서 유치원 교원 수도 5만3천362명으로 전년 대비 1천530명(2.8%) 감소했다.

초등학교 교원은 18만8천582명, 중학교 교원은 11만556명으로 각각 1.0%·0.6% 늘었다.

고등학교 교원은 13만3천127명으로 0.8%(1천100명) 줄어들었다.

유·초·중·고교의 교감(원감) 이상 관리직 교원 중 여성 비율은 51.8%(1만4천970명)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늘어났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7.0명, 초등학교 22.2명, 중학교 25.1명, 고등학교 24.5명으로 집계돼 작년과 비교해 모두 줄어들었다.
유초중고 학생 1년새 17만명 감소…학교도 10년 만에 처음 줄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올해 13만7천225명으로 전체 학생의 2.5%였다.

전년 대비 12.3%(1만5천13명) 늘었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조사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다문화 학생 중 초등학생은 전년 대비 11.7%, 중학생은 20.1%, 다문화 고등학생은 5.1% 늘었다.

부모 출신국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베트남이 30.6%,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인이 22.5%, 필리핀 10.8%, 한국계 중국인 9.7%, 일본 7.1% 등이었다.

다문화 유형별로는 국제결혼 가정에서 국내 출생한 학생이 78.8%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부모의 자녀가 14.9%, 국제결혼 후 입국한 가정의 학생이 6.3%였다.
유초중고 학생 1년새 17만명 감소…학교도 10년 만에 처음 줄어
고등학교 졸업자 중 대학 진학자는 40만218명으로 전년 대비 1.3%(5천295명) 증가했다.

대학 진학률도 70.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대학 재적 학생은 332만6천733명으로 전년 대비 1.5%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 처음 조사가 이뤄진 학사학위 취득 유예생은 총 1만3천443명으로 나타나 전체 재적 학생의 0.4%를 차지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16만165명으로 작년보다 1만7천960명(12.6%) 늘어났다.

중국인 유학생이 44.4%(7만1천67명)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3.8%포인트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다.

이어 베트남 23.4%(3만7천426명), 몽골 4.6%(7천381명), 일본 2.7%(4천392명), 미국 1.8%(2천915명) 순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많았다.

대학 교원 수는 15만7천684명으로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

전임교원은 8만9천345명으로 1.0% 줄었고, 겸임·초빙·명예교수 등 비전임 교원이 6만8천339명으로 1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전임교원 중 여성 전임교원은 26.2%(2만3천430명)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