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중부해양경찰청 유치전 가세…현대도시개발과 맞손
충남 서산시에 이어 태안군도 이전을 추진 중인 중부지방해양경찰청(중부해경청)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29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달 4일 해양경찰청장을 만나 중부해경청 태안 이전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 군수는 "태안기업도시는 교통은 물론 근무 여건도 좋아 중부해경청 입지의 적지"라며 "중부해경청이 이곳으로 이전하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태안군과 태안기업도시를 관리하는 ㈜현대도시개발은 전날 군청 회의실에서 '중부해경청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군은 이전 대상 토지 성토공사 지원,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지원, 직원 숙소 등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도시개발은 토지가격 인하 등 중부해경청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태안군 중부해양경찰청 유치전 가세…현대도시개발과 맞손
가 군수는 "태안은 4개 면이 바다인 수산자원의 보고로, 먼바다에 대한민국 최서단 영해기점인 격렬비열도가 있어 상징성도 크다"며 "6만4천여 군민의 염원을 모아 중부해경청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도 최근 '중부해경청 유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일부 서산시민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중부해경청 서산시 이전 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김현경 부시장은 "서산은 중부해경청 관할 지역의 지리적 중심이고, 충청권 유일의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있어 지휘권 행사에 유리하다"며 "법원, 검찰청, 해양수산청 등 유관기관이 밀집해 업무 협력이 수월하고 정주 여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인천에 있는 중부해경청은 인천 서해 5도에서 충남 서천까지 3만7천442㎢(충남의 4.6배)에 이르는 해상 치안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경기도와 충남 서해안 등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