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에서 여론몰이를 위한 ‘검색어 전쟁’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지지자들은 ‘조국 힘내세요’에 이어 ‘가짜뉴스 아웃’ ‘한국언론 사망’을, 반대자들은 ‘조국 사퇴하세요’로 맞불을 놓고 있다.

29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한국언론 사망’이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가짜뉴스 아웃’도 2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네이버에서는 ‘가짜뉴스 아웃’과 ‘조국 사퇴하세요’가 한때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언론 사망’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5위권 안에 들었다. 조 후보자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서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인터넷 대전(大戰)을 벌인 것이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젠틀재인’ ‘클리앙’ ‘딴지일보’ ‘오늘의 유머’ 등의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검색어 점령전을 펼치고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검색어 제안이 나오면 호응을 얻은 단어를 선정해 이를 조직적으로 밀어주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28일 밤에는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이들 웹사이트에서 “내일 검색어는 ‘한국언론 사망’입니다”라는 예고 글이 다수 올라왔다. 반대자들은 ‘일간베스트(일베)’와 일부 강남 지역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지만, 조 후보자 지지자들에 비해 조직적이지 못해 검색어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