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백미리마을, 10년 전 빈촌에서 연 가구소득 5000만원 '부자 마을'로 탈바꿈
경기 화성시 백미리영어조합의 대표적인 수출품인 새우장. 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백미리마을이 조합법인 설립 3년만에 새우장 등 수산물 가공품을 수출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어촌공동체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화성시에 따르면 어촌공동체인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은 2016년 국비 5억원과 시비 4억원 등 총 9억원을 지원받아 법인 설립 3년만에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백미리 조합법인은 게장, 새우장, 전복장 등의 다양한 수산물 가공상품을 지난해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조합 설립 1년도 되지 않은 2017년 2월에는 네이버 푸드 쇼핑몰, 경기 사이버장터, 백화점 등에 꾸준히 납품하며 국내 시장도 확장했다.


김정배 백미리영어조합 대표는 "현재 100가구가 되지 않는 작은 마을로 10여 년 전까지도 시의 대표적인 빈촌이었던 백미리 마을이 이제는 가구당 연간 수입이 5000만원을 넘는 부자마을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는 어촌 조합법인의 성장을 도와준 시의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시는 초기 조합설립 자금 지원과 함께 어업육성사업부터 제품의 판로 확장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지원으로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은 제품 생산의 최적화를 위해 자동화 장비에도 투자해 HACCP냉장, 자동공조시설, HACCP기준 위생시설류 외 규격생산품 포장기 등의 설비를 도입했다.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은 어민들 스스로 수산물 가공공장을 준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가구 소득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어촌체험마을도 운영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수입도 높이고 있다.



김 백미리영어조합 대표는 단순히 수산물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생산, 가공, 판매의 전 과정을 함께하며 마을공동체를 이룬 것이 소득 증대로 이어진 것이라며 앞으로 시의 특산물인 뻘낙지, 소라 등을 이용한 신제품도 개발해 미국, 일본 등으로 판매시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