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TV로 재판 시청…삼성 계열사 대책회의 돌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끝없는 수사로 미래 준비하기 어려워"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성원 당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성원 당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29일 열린 대법원 선고에 출석하지 않은 채 서울 모처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판결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삼성 계열사 임원들도 재판 소식을 전해들은 한편 곧바로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이날 "(삼성은)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역시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재계 안팎에선 삼성이 과거 '정경유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인 만큼 삼성, 나아가 국가경제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종 판결이 나온 시점에 입장을 내는 게 일반적인데 삼성은 파기환송으로 아직 재판 절차가 남았는데도 '잘못했다.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머리를 숙였다"며 "그만큼 삼성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경영계는 이번 판결에 대한 삼성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경영계는 이번 판결로 삼성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내외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기업이 앞장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보다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경총은 "무엇보다 우리 산업이 핵심 부품과 소재, 첨단기술 등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경쟁력을 고도화해나가기 위해서는 삼성그룹이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등 차세대 미래사업 육성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우위 확보에 선도적 역할을 맡아줄 필요가 있다"며 "경영계는 이번판결이 삼성그룹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행정적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대부분 삼성 계열사 임원들도 재판 소식을 전해들은 한편 곧바로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이날 "(삼성은)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역시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재계 안팎에선 삼성이 과거 '정경유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인 만큼 삼성, 나아가 국가경제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종 판결이 나온 시점에 입장을 내는 게 일반적인데 삼성은 파기환송으로 아직 재판 절차가 남았는데도 '잘못했다.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머리를 숙였다"며 "그만큼 삼성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경영계는 이번 판결에 대한 삼성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경영계는 이번 판결로 삼성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내외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기업이 앞장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보다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경총은 "무엇보다 우리 산업이 핵심 부품과 소재, 첨단기술 등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경쟁력을 고도화해나가기 위해서는 삼성그룹이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등 차세대 미래사업 육성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우위 확보에 선도적 역할을 맡아줄 필요가 있다"며 "경영계는 이번판결이 삼성그룹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행정적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