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났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 '반토막'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7574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5만8295가구) 대비 52.7% 급감했다. 5년 평균(5만9454가구)과 비교해도 53.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만1940가구)에서 45.4%, 지방(1만5634가구)에서 57.1% 줄었다. 서울 인허가 물량도 6305가구에서 3764가구로 1년 새 40.3% 감소했다. 주택 유형에 따라서는 같은 기간 아파트(1만9227가구)가 54.3%, 아파트 외 주택(8347가구)이 48.6% 줄었다.

주택 착공·준공도 모두 위축됐다. 지난달 전국에선 전년보다 8.7% 적은 3만2711가구가 착공했다. 준공한 주택 수는 작년 동월 대비 17.6% 적은 4만446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경기 위축에 미분양 물량도 쌓여 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529가구에 달했다. 지난달(6만3705가구)보다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말(5만8838가구)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6월 123가구에서 지난달 190가구로 54.5% 급증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같은 기간 1만8693가구에서 1만9094가구로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아파트를 다 짓고도 팔지 못한 물량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