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금고 약정기간이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차기 금고 지정 절차를 진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도는 9월 5일 금고 지정과 관련해 설명회를 열고, 같은 달 20일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어 경상남도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거쳐 10월 새로운 금고를 지정할 계획이다. 최종 금고 약정은 11월 체결한다.

새로 지정되는 금고 은행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도 금고 업무를 수행한다. 종합평가에서 1순위 금융회사가 제1금고를, 2순위가 제2금고를 담당한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6개 기금을 관리하고, 제2금고는 6개 특별회계와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기금을 맡는다.

금고 지정에 따른 평가 기준은 금융회사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 주민 이용 편리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 협력사업 등 5개 항목이다.

당초 예산 기준 8조7358억원 규모의 도 금고는 예산을 관리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은행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2012~2014년에는 1금고를 농협은행이, 2금고를 경남은행이 맡았다. 이후 2015~2016년에는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BNK금융지주(옛 BS금융)로의 합병을 문제 삼아 경남은행과의 금고 계약을 해지하면서 농협은행이 단독 운영했다. 2017~2019년에는 1금고가 농협은행, 2금고는 경남은행이었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급작스러운 재정 운용에 따라 1금고와 2금고의 평균잔액에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며 “이 부분을 고려해 차기 금고는 담당 기금 등에 변화를 줘 균형을 맞췄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