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 청문회 이후 사퇴한다는 소문'에 "그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이 일단 무산된 것과 관련, "청문회를 연기하거나 안 하겠다는 한국당의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확신에 차서 내질렀던 수많은 이야기를 청문회장에서 조 후보자와 정당히 겨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다음 달 2~3일 청문회 일정 및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하기 위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증인 문제를 여야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자유한국당은 바른미래당 등과 표결로 조 후보자 가족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했으나 민주당이 안건조정위를 신청, 대립하면서 법사위는 산회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을 불러서 도대체 뭘 하려고 하는가"라면서 "옆에 딸, 아내, 어머니를 증인으로 앉혀 놓고 망신을 주고 신상을 털고 온갖 모욕을 주면 그러면 인질이 아니냐"면서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옆에서 아내, 아들 등에 소리를 지르고 있으면 결국 무너지는 것 아니냐. 그건 비인륜적·패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를 둘러싼 국민 여론과 관련, "저는 일요일 거치며 (부정적 여론이)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본다"면서도 "내 아버지가 내게 줬던 교육환경과 조 후보자가 딸에게 줬던 환경이 달라서 주는 정서적 괴리감·상실감이 있으니 후보자가 겸손히 내려놓고 다시 잘 살아가겠다고 고백하면서 조 후보자에 부여된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일정 연기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 처리시한이 지나는) 3일부터는 대통령의 날짜"라면서 "이 일정을 연기, 대통령의 날짜에 대해 국회가 마음대로 하는 것은 상식도 법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조 후보자가 청문회만 하고 사퇴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돈다'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