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독일총리·하토야마 전 일본총리·오치르바트 전 몽골대통령 접견
하토야마 "日 백색국가 제외 유감…韓 지소미아 종료선언으로 관계 더 어려워져"
문의장 "평화-경제 서로 이어지는 선순환 이뤄야"
문희상 국회의장은 29일 "평화에서 경제로 이어지고, 경제에서 평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오치르바트 푼살마긴 전 몽골 대통령을 접견,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라는 말은 범세계적이고 시대적인 화두"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국회 대변인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슈뢰더 전 총리 등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 참석차 방한 중이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하면 유라시아 관문으로서의 물류의 원활한 이동,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파이프라인 건설 등 경제발전과 번영의 동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변국 모두에게 윈윈(win-win)의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슈뢰더 전 총리는 "한반도 평화는 남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최근의 한일 갈등에 대해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단행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을 해 한일관계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한일행동공동선언 등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의장님께서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치르바트 전 대통령은 "남북한 철도가 다시 연결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몽골을 지나 프랑스까지 갈 수 있다"며 "다른 국가들에도 더 밝은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수평적으로 분산하고, 수직적으로는 지방분권화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촛불혁명을 개헌을 통해 제도화시키는 일을 20대 국회에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을 통해 권력 분산과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촛불혁명을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