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중국기업연합회, 사드사태 이후 3년만의 한중재계회의 개최
허창수, 한중재계회의서 "협력분야 제조업→서비스·소비재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주최하는 한중재계회의가 29일 중국 산둥성(山東省) 지난(濟南)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제12차 한중재계회의는 2016년 7월 '사드 사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 황윤언 효성 부사장, 조인현 농심 부사장, LG상사 박용환 전무, 롯데·한화·코오롱·대한항공·이랜드·KT 중국법인장, 박병석 의원(한중의원외교협의회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회장은 이날 환영 만찬에서 "한국과 중국은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한 무역 강대국이자 지리적으로는 물론 경제교류,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선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타결 등 자유무역질서의 회복을 위해 한중 경제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제조업 중심의 한중 협력을 헬스케어와 문화 콘텐츠, 금융 등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단은 30일 오전에는 런아이롱(任爱荣) 산둥성 부성장을 면담하고, 한중 경제계 간 협력 증진 방안과 산둥성 진출 한국기업의 애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허창수 회장은 연세의료원이 추진하는 중외합자 민영병원인 칭다오(靑島) 세브란스병원 설립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로 했다.

이어 30일 오후에 열리는 본회의를 통해 양국 경제계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한중 무역·투자 증진방안, 일대일로와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한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에 따른 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비해 고급 서비스 시장 진출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에 의료·관광·문화콘텐츠 등의 서비스 수출과 의료용 로봇, 양로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상품개발을 통한 진입을 제안한다.

이 밖에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는 양국 간 콘텐츠 교류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은 한중 해운 협력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