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안암동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한다’는 내용으로 학내 집회를 개최했다.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으로 고려대에서 집회가 열린 것은 지난 2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1차 집회에서는 고려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집행부를 조성해 집회를 열었고, 이후 총학이 운영을 이어받았다.
2차 집회는 총학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참가자들이 자유발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제한됐다. 고려대 총학은 학생증 또는 졸업증명서를 소지한 사람만 집회 장소에 입장하도록 허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총학은 입장문을 통해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고대인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논란이 된 입시제도의 문제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수면 위로 부상했고 한국 대학 사회의 구성원 모두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 총학생회도 2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부산대 총학은 유권자 학생 1만95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한 결과 투표율 50%, 찬성 91%로 촛불집회 개최가 정해졌다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