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150만 고양·파주시민 사법서비스 개선 위해 지방법원 설치에 힘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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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전시·컨벤션 산업 도시' 경기 고양시
인터뷰 - 이재준 고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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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재준 고양시장

고양·파주시에서 발생하는 행정소송, 파산·회생 신청, 항소심 등 일부 재판은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처리하고 있다. 그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양지원은 서울의 동부지방법원이 처리하는 사건 수와 비슷하고, 청주·제주지방법원보다 많은 사건을 담당해 지방법원으로 승격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고양지원에서는 41만 건의 1심 재판이 열렸다. 서울동부지법(43만 건)과 비슷하고, 청주지법(39만 건) 제주지법(30만 건)보다 많다.
고양시와 파주시는 지난 4월 고양지원의 지법 승격과 경기북부 전용 가정법원 설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기초단체장은 고양시에 있는 사법연수원(2020년 사용 종료)을 법원 청사로 활용할 것과 남북한 교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해결 재판부를 고양·파주시에 설치해달라고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지난달에는 ‘고양지방법원 승격 타당성 및 추진전략 연구 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달 21일에는 105만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고양지법 승격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 시장은 “가정법원은 범죄나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부 상담·자녀 양육·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행하는 특별법원”이라며 “대전과 울산가정법원에 비해 수요가 더 많은 경기북부에 반드시 전담 가정법원이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파주시의회도 국회,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성명서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 시장은 “내년 4월 총선에 정당의 선거공약, 2022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지방법원의 승격과 가정법원 설치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